[미디어펜=김소정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주러시아대사에 이도훈 전 외교부 제2차관을 임명했다. 전임 장호진 대사가 외교부 1차관으로 발탁된 이후 3개월만에 현직 외교부 차관을 인선한 것이다.
이 대사는 외무고시 19회 출신으로 박근혜정부 청와대에서 외교비서관으로 군무했고, 문재인정부에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맡아 남북 및 북미 간 대화 실무에 관여했다.
이후 2020년 12월 퇴임했다가 2021년 8월 당시 국민의힘의 윤석열 대통령후보 캠프에 합류했으며, 최근까지 윤석열정부 초대 외교부 2차관을 맡았다.
이 대사는 유엔 과장과 주유엔 공사참사관, 국제기구협력관 등을 거친 ‘유엔통’으로 손꼽힌다. 러시아에선 작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우리정부가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대 러시아 경제·금융제제 등에 동참하면서 다소 경색된 한러관계를 풀어가는 임무가 주가 될 전망이다.
이 대사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아그레망(임명 동의) 절차는 3주가량 걸려 비교적 신속하게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할 예정이며, 이 대사는 이달 말 현지에 부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최영삼 외교부 차관보를 신임 주베트남 대사에, 김학재 주벨기에유럽연합(EU) 공사를 신임 주칠레 대사에, 박기준 전 국무조정실 외교안보정책관을 신임 주파키스탄 대사에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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