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수호 기자]현대자동차(주)가 26일 서울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2023년 2분기 실적은 IFRS 연결 기준 △매출액 42조2497억 원(자동차 33조7663억 원, 금융 및 기타 8조4834억 원) △영업이익 4조2379억 원 △당기순이익 3조3468억 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2분기 판매량은 105만9713대로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의 수급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 증가와 견조한 대기 수요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또 영업이익은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우호적 환율 효과로 전년 동기보다 늘었다.
회사 측은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확대되고 있으나,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여전히 낮아 견조한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인상 등 경영환경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가 우려된다.
◇ 분기 역대 기록 경신...2분기 판매 전년 동기비 8.5% 증가
현대차의 2분기(4~6월) 글로벌 시장 판매량은 도매 기준 105만9713로, 이는 전년 동기 8.5%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말 출시한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와 1분기 출시한 ‘디 올 뉴 코나’의 판매가 본격화되고 SUV와 고부가가치 차종이 견조한 판매를 보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20만5503대가 판매됐다.
또 해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상황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함께 ‘아이오닉 6’의 글로벌 본격 판매,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호조 등에 따른 친환경차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보다 7.6% 늘어난 85만4210대가 팔렸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한 42조2497억 원으로 집계됐다. 판매 대수 증가, 제네시스와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환율 효과 등으로 매출이 늘었다. 2023년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4.4% 상승한 1315원을 기록해 호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0.4%포인트 낮아진 79.0%를 나타냈다. 부품 수급 상황 개선으로 인한 가동률 상승과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개선됐다. 판매 관리비는 신차 마케팅비 증가, 연구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늘었으나,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낮아진 11.0%를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2% 증가한 4조2379억 원으로, 현대차는 3개 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올해 상반기 누계 기준(1~6월) 실적은 △판매 208만1540대 △매출액 80조284억 원 △영업이익 7조8306억 원으로 집계됐다.
◇ 대기수요 견조, 외부 변수 우려는 여전
현대차는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확대 및 여전히 견조한 대기수요로 향후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 및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이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 및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에 따라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아이오닉 5 N’ 및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5세대 완전변경 ‘싼타페’ 글로벌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미디어펜=문수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