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유니클로 운영사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유니클로 한국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최근 고물가에 SPA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며 유니클로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이미지 쇄신에 나서고 있다.
서울의 한 유니클로 매장 전경. /사진=미디어펜 이다빈 기자
26일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이 중국 수요 회복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26일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유니클로의 운영사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은 올해 영업이익을 기존 3600억 엔에서 3700억 엔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24.4% 증가한 수치다. 중국 등 해외 수요 회복에 따라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니클로의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3·4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동남아시아, 북미, 유럽에서 유니클로, GU 사업이 호조를 유지하면서 3305억 엔으로 21.9% 증가해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중국도 큰 폭 수익을 기록하며 성장했다.
패스트리테일링 매출 규모는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북미, 유럽 모두 견조한 수익이 지속되며 전년 대비 18.6% 증가한 2조7300억 엔으로 기존 예상치인 2조6800억 엔에서 크게 상향했다. 중국 시장의 경우 지난 3·4분기(3~5월)부터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유니클로 한국의 국내 실적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실리고 있다. 더불어 최근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SPA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데 발 맞춰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으로 이미지 쇄신에 나서고 있다.
유니클로는 최근 자선 티셔츠 프로젝트 'PEACE FOR ALL(모두를 위한 평화)'의 새로운 그래픽 디자인 티셔츠 2종을 전 세계에서 출시했다. 이번 자선 티셔츠에는 이탈리아 럭셔리 패션 브랜드 마르니(Marni)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란체스코 리소와 영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가 줄리안 오피가 참여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지난해 6월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유니클로 티셔츠를 통해 전 세계 평화 활동을 지원하고자 'PEACE FOR ALL'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자선 티셔츠 프로젝트를 통해 판매되는 티셔츠 수익 전액을 빈곤과 차별, 폭력, 분쟁,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피해자를 돕기 위해 세이브더칠드런, 플랜 인터내셔널, 유엔난민기구(UNHCR)에 기부한다.
유니클로는 'PEACE FOR ALL' 프로젝트로 지난 4월 기준 수익금 전액인 약 240만 달러(약 30억 원) 이상의 금액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우크라이나, 수단,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세계 각지 국제 구호 단체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이번 기록적인 장마로 인한 피해에 대해서도 유니클로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억 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폭우 피해 복구와 이재민을 위한 구호 물품 지원에 사용된다. 또 전국재해구호협회의 요청에 따라 일부 지역 이재민에게 400여 벌의 의류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유니클로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에게 균형 잡힌 영양 식단을 제공하기 위해 2023년 여름방학 우리 아이 행복한 밥상 캠페인을 진행한다.
우리 아이 행복한 밥상 캠페인은 지난해 5월 유니클로가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아이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지원하기 위해 출범한 사회공헌 사업이다. 당시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관심과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건강식의 비율을 높이고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
올해 물가 상승으로 식비 부담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유니클로는 방학 기간 지역아동센터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아이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지원하기 위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1억 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전국 80개 지역아동센터 아동 2000여 명의 여름방학 특식 및 간식비에 사용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엔데믹 기조가 시작되면서 패스트리테일링 그룹 실적에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으며 올해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해 볼만하다"라며 "특히 경제활동 재개의 영향과 함께 거시적인 경제 영향으로 SPA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