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GS건설이 인천 검단 아파트 재시공 여파로 상반기 적자 전환했다. 다만 신사업부문 등 매출이 성장세를 지속하는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각오다.
GS건설은 올해 상반기 경영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7조80억 원, 영업손실 2550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2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3조49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한 반면 영업손실은 4140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GS건설의 적자 전환은 예고된 수순이다. 앞서 GS건설은 지난 6일 “인천 검단 아파트 전면 재시공 관련 철거공사비, 신축공사비, 입주예정자 관련 비용을 감안해 약 5500억 원을 올해 상반기 결산에 손실로 반영할 계획”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다만 인천 검단 아파트 재시공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2950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3180억 원 대비 7.2% 감소에 그쳤다.
매출 측면에서도 호조세를 띄면서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GS건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29.2% 증가했다. 신사업부문이 성장을 이끌었다. 신사업부문 매출은 지난해 4510억 원에서 6620억 원으로 46.8% 상승했다.
건축주택부문 또한 4조1350억 원에서 5조4520억 원으로 31.9%, 인프라부문도 4930억 원에서 5840억 원으로 18.5% 뛰었다.
신규 수주 또한 2분기에만 3조5920억 원을 기록하며 올해 목표치의 39.2%를 달성했다. 9000억 원 규모 부산 시민공원 촉진1구역을 비롯해 2280억 원 규모 대전 대사동1구역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호조를 이어갔다.
7310억 원 규모 부산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등 인프라부문과 2960억 원 규모 GS이니마 브라질 사업 등 신사업부문에서도 성과를 달성했다.
GS건설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신사업부문 확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각오다.
GS건설 관계자는 “재시공 손실 반영으로 영업이익이 악화됐지만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내부 시스템을 재정비해 이번 손실과 같은 불확실성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시장의 신뢰를 다시 쌓을 것”이라며 “특히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신사업부문의 안정적인 확장과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지속가능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