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포스코는 국내 건설사들과 협업해 개발한 '수직스티프너와 수평타이로 구성된 U형 강재보를 이용한 합성전이보(P-Girder) 공법'이 지난 6일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으로부터 국토교통부건설신기술(966호)로 지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포스코가 주관하고 롯데건설, 신세계건설, HL D&I 한라, 한양, 호반건설, 피컴스가 공동으로 개발에 참여해 3여 년간의 연구 끝에 이뤄낸 성과로, 공기단축과 현장 안전성이 높아 기존 주거용 건물의 철근콘크리트 전이보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P-Girder 공법이 적용된 소사역 한라비발디 프레스티지 신축공사./사진=포스코 제공
기존 철근콘크리트 전이보는 시스템 서포트 설치가 필수적이고 고소작업이 필요한 거푸집과 복잡한 철근작업으로 인해 주거용 주상복합건물과 오피스텔 용도의 건물에서 공사기간이 가장 오래 소요되는 부재에 해당했다.
반면 합성전이보 공법은 철골 부분인 합성전이보를 공장에서 선제작해 현장에서는 단순볼트접합으로 설치한 후 콘크리트를 타설한다. 거푸집과 시스템 서포트를 생략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대비 공사기간을 약 40% 단축시킬 수 있고, 거푸집 및 시스템 서포트 설치 또는 해체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도 방지할 수 있다.
HLD&I 한라 담당자는 “이 신기술을 부천 소사역 한라비발디 프레스티지 신축공사 외 2곳에 시공해 현장적용 검증을 마쳤다”며 “공사비를 절감하고 공사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었음은 물론, 고소작업을 줄일 수 있어서 좀 더 안전한 작업환경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진원 포스코 철강솔루션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콘크리트 수급의 어려움과 비싼 인건비, 공사기간 절감 등 건설현장의 니즈를 고려해 신기술을 개발했다”며 “합성전이보 공법은 구조적인 안전성은 물론 시공║까지 확보한 신기술로, 점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건설신기술 지정제도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건설기술 또는 기존 기술을 개량해 신규성, 진보성 및 현장적용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건설기술에 대한 인증 제도다. 건설신기술로 지정되면 국토교통부장관이 발주청에 신기술 우선적용을 권고하며, 건설공사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시 신기술 개발 및 활용실적에 따라 가점이 부여된다.
한편, 포스코는 앞으로도 건설분야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합성구조를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