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친정팀 LA다저스 홈 구장을 찾아 옛 동료들과 반가운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다저스 팬들도 '코리안 특급' 류현진을 잊지않고 따뜻하게 환영해줬다.
토론토 구단은 2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류현진이 다저스타디움에서 다저스 선수단을 만나고 다저스 홈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게재했다.
류현진이 다저스타디움에서 커쇼(왼쪽), 베이커 감독과 재회했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1년 이상 재활에 매달려온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복귀를 앞두고 있다. 최근 4차례 마이너리그 경기에 등판해 재활 피칭을 한 류현진은 몸 상태도, 구위도 괜찮았다. 이에 토론토 코칭스태프는 엔트리로 복귀시키기 전 최종적으로 직접 상태를 확인해보기 위해 다저스와 원정경기가 열리는 LA로 류현진을 불렀다.
토론토-다저스의 3연전 첫 경기가 열렸던 25일 류현진이 다저스타디움에 나타나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을 비롯해 류현진과 함께 뛰었던 클레이튼 커쇼 등 옛 동료들이 포옹하고 손을 맞잡는 등 반갑게 맞아줬다.
또한 경기에 앞서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을 그라운드로 불러내 관중들에게 인사시키는 시간도 마련했다. 류현진이 덕아웃에서 나오자 관중들은 환호성과 박수로 환영해줬고, 류현진은 모자를 벗어 흔들며 환대에 감사하는 마음을 나타냈다.
류현진이 다저스타디움 관중들에게 모자를 벗어들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여전히 다저스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류현진의 이런 모습에 대해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의) 모든 것이 시작된 곳”이라며 “다저스에 있는 모두가 류현진을 좋아한다”고 전하면서 '다시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한글 멘트까지 덧붙여 놓았다..
류현진은 2013년 다저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로 진출해 2019년까지 7년간 다저스 선발진의 한 축으로 활약했다. 다저스에서 6시즌(2015시즌은 부상으로 결장) 통산 126경기 등판해 54승 33패 평균자책점 2.98의 호성적을 냈다.
이후 류현진은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에 FA 계약을 하고 다저스를 떠났다. 류현진이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것은 토론토 이적 후 처음이다.
한편, 류현진은 이제 시뮬레이션 게임에 한 번 등판해 최종 점검을 한 뒤 8월 초 빅리그 무대로 복귀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