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지만(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선발 출전함으로써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한국인 선수 선발 맞대결이 처음 펼쳐졌다. 최지만이 홈런을 친 피츠버그가 이기고 김하성이 안타와 볼넷으로 멀티 출루한 샌디에이고는 졌다.
피츠버그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2로 아슬아슬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두 팀간 이번 3연전은 원정팀 피츠버그의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끝났다.
최지만은 5경기 만에 선발 출전해 홈런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홈런 외에는 안타를 못 쳐 4타수 1안타에 그쳤고 시즌 타율은 여전히 1할대(0.188)지만 출전 기회가 적은 데 대한 강력한 어필을 할 수 있었던 한 방이었다.
최지만이 2회초 선제 솔로홈런을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며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SNS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2회초 첫 타석에서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세스 루고를 상대로 홈런을 뽑아냈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쏘아올려 팀에 1-0 리드를 안겼다. 4경기 연속 선발 제외되기 직전이었던 지난 22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로 5호포를 날린 바 있다. 이후 5일만에 터뜨린 시즌 6호 홈런이지만 선발 출전한 두 경기 연속 홈런을 친 셈이다.
이후 최지만은 4회초 삼진, 7회초 우익수 뜬공, 9회초 3루 땅볼로 물러나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7회초 세번째 타석에서 친 공은 우측 담장까지 날아간 잘 맞은 타구였는데, 샌디에이고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펜스 앞에서 점프하며 캐치하는 호수비로 최지만의 장타를 막았다.
김하성은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1리 올라가 2할7푼3리가 됐다.
김하성은 1회말 첫 타석에서 2루수 옆으로 빠져나가는 우전 안타를 쳤다. 이어진 무사 1,2루에서 매니 마차도의 병살타가 나와 득점은 불발됐다.
3회말 두번째 타석에서는 1사 후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2사 1루가 된 다음 마차도의 좌중간 2루타 때 김하성이 전력질주해 홈인, 1-1 동점을 만드는 득점을 올렸다.
김하성은 5회말 투수 땅볼, 8회말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며 더 이상 출루하지 못했다.
피츠버그는 1-1로 맞선 4회초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9회초 카를로스 산타나의 솔로포가 더해져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샌디에이고는 9회말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후안 소토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2-3,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계속된 1사 만루에서 테일러 콜웨이가 3루수 파울플라이, 트렌트 그리샴이 삼진으로 아웃되며 동점 내지 역전 기회를 못 살리고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