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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6700억원…반도체 적자 폭 줄였다

2023-07-27 09:44 | 조우현 기자 | sweetwork@mediapen.com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가 27일 연결 기준으로 매출 60조100억 원, 영업이익 6700억 원의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2.3%, 영업이익은 95.7% 감소한 수치다.

다만 가장 관심이 높았던 반도체 사업의 경우 지난 1분기 보다 적자 폭이 개선 됐다. 메모리는 DDR5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판매 확대로 출하량이 증가하고 가격 하락 폭이 줄며 적자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27일 연결 기준으로 매출 60조100억 원, 영업이익 6700억 원의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2.3%, 영업이익은 95.7% 감소한 수치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연구개발비는 7조2000억 원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고, 시설투자도 14조5000억 원으로 2분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와 R&D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반도체 영업손실 4조3600억 원…전 분기 대비 적자 폭 감소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Device Solutions)부문은 매출 14조7300억 원, 영업 손실 4조3600억 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는 DDR5와 HBM(High Bandwidth Memory) 중심으로 AI용 수요 강세에 대응해 D램 출하량이 지난 분기에 예상한 가이던스를 상회하면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재고는 지난 5월 피크아웃(Peak out, 정점 후 하락)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된다.

시스템LSI는 모바일용 부품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실적 개선이 부진했다. 

파운드리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모바일 등 주요 응용처 수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라인 가동률이 하락해 이익이 감소했다. 


◇ DX(Device eXperience)부문 매출 40조2100억 원, 영업익 3조8300억 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Mobile eXperience)는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감소 추세 속에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 효과가 줄면서 프리미엄 비중이 감소했고, 경기 침체로 인해 중저가 시장 회복이 지연돼 전 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다만 갤럭시S23 시리즈가 전작 대비 견조한 판매를 이어갔고, A시리즈 상위모델 등의 판매 호조로 두 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했다. 

네트워크는 북미, 일본 등 주요 해외 시장 중심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VD(Visual Display)는 글로벌 TV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Neo QLED △OLED △초대형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확대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생활가전은 계절적 성수기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매출 증가와 물류비 등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한편, 하만은 포터블/TWS(True Wireless Stereo) 중심으로 소비자 오디오 수요 증가와 비용 효율화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해 각각 3조5000억 원, 영업이익 250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역대 최대 규모의 전장 사업을 수주하며 성장 기반을 공고히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매출 6조4800억 원, 영업이익 8400억 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프리미엄 패널 판매로 전 분기 수준의 이익을 기록했다. 대형 패널은 프리미엄 시장 내 QD-OLED 제품 입지 강화에 주력했다. 


◇ 시설 투자 역대 최대…R&D 투자도 역대 2분기 최고

삼성전자의 2분기 시설투자는 14조5000억 원이며, 사업별로는 DS부문 13조5000억 원, 디스플레이 6000억 원 수준이다. 상반기 누계로는 25조3000억 원이 집행됐으며 DS부문 23조2000억 원, 디스플레이 9000억 원 수준이다.

메모리의 경우 지난 분기와 유사하게 중장기 공급성 확보를 위한 평택 3기 마감, 4기 골조 투자와 첨단공정 수요 대응 목적으로 평택 중심 설비 투자를 진행했다. 또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및 후공정 투자도 지속했다.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미국 텍사스 테일러 및 평택 공장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됐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모듈 보완 및 인프라 투자가 집행됐다. 


◇ 하반기 수요 회복 기대…거시경제 불확실성은 지속

올해 하반기는 글로벌 IT 수요와 업황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부품 사업 중심으로 상반기 대비 전사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다만 거시경제 리스크 등으로 인한 수요 회복 관련 불확실성은 계속될 전망이다.

DS부문은 △DDR5 △LPDDR5x △HBM3 등 고부가 제품 판매와 신규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인프라 및 R&D, 패키징에 투자를 지속하고 GAA(Gate-All-Around) 공정 완성도 향상 등으로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DX부문은 △폴더블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등 주요 신제품을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TV/가전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하만은 소비자 오디오 분야에서 성수기 판매를 확대하고, 재료비와 물류비 등 제반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스마트폰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대응을 통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은 초대형 패널 증량 등으로 연말 성수기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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