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건설업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환경 및 안전 분야에 대한 경영성과 및 실적 등을 공개하며 ESG 경영을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태영건설, HL디앤아이한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표지./사진=각 사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SK에코플랜트, 태영건설, HL디앤아이한라 등은 최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각 사별 보고서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역시 ‘친환경’이다. 지난 2010년 이후 14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현대건설은 이번 보고서에 친환경 사업 실적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는 유럽연합(EU) 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를 따라 녹색매출(지속가능제품) 성과를 공개했다.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 최초로 EU 택소노미 기준을 적용하며 정보 공개 확장과 친환경 사업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3년간 해상풍력, 수소플랜트,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바이오가스 등 신재생에너지 및 탄소중립 분야에서 성과를 내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또한 ‘친환경 기술혁신’을 주제로 환경·에너지·솔루션 분야에서 청정기술 확보와 개발을 핵심 성장전략으로 설정한 내용을 담았다. SK에코플랜트는 다양한 환경·에너지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상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뤄가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 사업자로서 입지를 다지고 미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해까지 환경·에너지·솔루션 사업에 누적 3조4000억 원을 투자했다. 향후 2년간 환경·에너지·솔루션 사업영역에서 총 1조5000억 원 추가 투자를 계획 중이며 이를 통해 ESG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순환경제 완성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태영건설도 친환경 설계 개발·구매 확대·시공 강화·기술 투자 등 환경경영 강화를 골자로 한 환경경영 추진전략을 보고서에 담았다.
태영건설은 기후변화 및 환경 이슈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토목환경기술팀 주관으로 환경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환경경영시스템 인증, 현장 환경점검 및 성과관리 등 환경경영활동 수행을 통해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 원단위 감축률 33.62%, 재활용수사용률 100%, 폐기물 재활용률(건설+일반) 99.9% 등 성과를 달성했다.
HL디앤아이한라도 친환경 사업장 구현을 위해 과학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 기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중장기 목표와 로드맵을 수립하는 등 내용을 담았다. 친환경 사업 투자금액을 400%까지 확대하는 등 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품질·안전관리 향상에 대한 내용도 눈에 띈다. 현대건설은 품질 조직을 전략기획사업부 산하로 정비하는 한편 외부 품질 진단 전문 업체를 활용한 제3자 시공품질평가(Q-TPI) 제도를 도입하는 등 품질 경영 강화에 힘쓰고 있다.
또 지난해 대비 안전보건 투자를 23% 확대하고 전 현장 대상 안전점검 횟수를 2500여회에서 84% 증가한 4735회로 확대·시행하는 등 안전 경영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도 ‘중대재해 제로(Zero)' 목표 달성을 위해 중대재해건수, 사망건수, 근로손실재해율(LTIR) 지표에 대한 정량적 목표를 설정했다. 근로손실재해율의 경우 2025년까지 매년 4.4% 감소시켜 2025년 0.28 이하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태영건설도 ‘인간 존중의 자율 안전보건 경영 체계와 안전보건 문화 정착’을 전사 안전보건 방침 및 목표로 설정하고 현장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담았다. HL디앤아이한라도 안전보건경영 및 사업장 안전보건 활동, 협력사 안전보건 관리, 안전사고 예방활동 등 안전하고 건강한 작업환경 조성을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발주처, 임직원, 협력사, 주주, 고객, 지역사회 및 국가 등 폭넓은 이해관계자들에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ESG 경영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