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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보험 가입 연령 제한에 2030세대 특화보험 '눈길'

2023-07-27 16:50 | 이보라 기자 | dlghfk0000@daum.net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금융당국이 어린이보험의 최대 가입 연령을 만 15세 미만으로 제한하면서 2030 대상 특화보험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보험사들은 상대적으로 보험 수요가 적은 2030세대를 유치하고자 어린이보험의 가입 연령을 30대까지 확대하며 판매 경쟁을 벌여왔다.

이에 어린이보험은 어른이보험으로 불리며 2030세대에서 가성비가 좋은 상품으로 인기를 모았으나 금융당국에서 어른이보험 판매에 제동을 걸면서 보험사들은 어린이보험이 아닌 2030세대 겨냥 특화보험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각사 제공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판매 과열 등에 따른 불완전판매로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 보험상품에 대해 구조를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

금감원은 일부 보험사들이 가입 연령을 35세까지 확대한 어린이보험에 대해 어린이에게 발생빈도가 낮은 성인질환 담보를 불필요하게 추가하고 있다고 보고 최고 가입 연령이 15세를 초과하는 경우 어린이보험 등의 상품명을 사용하는 것을 제한하기로 했다.

앞서 보험사들은 어린이보험이 성인도 가입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가입 연령을 35세까지 늘려 어른들도 가입할 수 있는 어른이보험이라는 점을 강조해 판매해왔다.

그러나 9월부터 16세 이상의 소비자들은 기존 어린이보험을 가입할 수 없게 되면서 보험사들은 담보를 분리해 2030세대 특화 보험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은 2030세대에 특화해 가성비를 높인 ‘#굿앤굿2030종합보험’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가성비를 중시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선호하는 세대 특성에 맞게 보장을 구성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3대질환(암, 뇌, 심장) 등 중대질병과 같은 핵심 보장 위주로 가입할 수 있고, 운전자 관련 보장 및 배상책임 담보 등을 추가해 종합적인 형태도 합리적인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20세부터 최대 40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보험기간은 80·90·100세, 납입기간은 10·15·20·25·30년 중 선택할 수 있다. 보험료는 25세 기준 남자 약 5만원, 여자 약 4만원 수준으로 동일한 담보로 구성한 성인보험보다 10% 이상 저렴하다.

삼성화재는 가성비를 높인 30대 전용 건강보험 신상품 ‘내돈내삼’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내 돈으로 직접 가입하는 내 삼성화재 건강보험’이라는 의미로 이전까지 보험은 부모님이 들어줬지만 30대가 되면 직접 보험을 가입하는 경우가 많은 것에서 착안했다.

삼성화재는 합리적인 보험 가입을 원하는 30대 고객을 위해 이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핵심담보 위주로 합리적인 보험료로 가성비 좋은 보험 가입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30대 전용 상품인만큼 30세부터 40세까지만 가입할 수 있고, 선택에 따라 90세 또는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60세 시점부터 가입금액의 2배를 보상하는 체증 구조도 선보였다. 소득보장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은퇴 시점 이후로 보상을 강화한 것이다. 새로운 체증 구조는 △암(유사암제외) 진단비 △뇌혈관질환 진단비 △허혈성 심장질환 진단비 3가지 특약에 적용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직장을 갖는 나이가 늦춰지면서 첫 보험을 부모가 가입시켜주는 경우도 많아 어린이보험의 가입 연령이 확대됐던 것”이라며 “20대의 경우 위험율을 측정할 때 애매한 구간에 있는데 30세까지는 어린이보험 요율을 써서 가입할 수 있도록 기회를 넓혀준 것인데 향후에는 세대별 특화보험이 이를 대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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