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여 “발목 잡기” vs 야 “자질 없어”…이동관 공방 지속

2023-07-29 14:11 | 최인혁 기자 | inhyeok31@mediapen.com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여야가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지명한 것을 두고 설전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발목 잡기’라고 일축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의 자질을 문제 삼으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브리핑에서 이 후보자 아들의 학폭 논란을 직격했다. 윤 대통령이 이 후보자를 지명한 것이 방송장악 시도라는 주장에서 한층 더 공세 수위를 끌어올린 것이다. 

강 대변인은 “(이 후보자가) '학폭' 자녀를 위해 학교에 구체적으로 외압을 행사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 후보자는) '학폭' 자녀를 위해 외압을 행사한 '갑질 악성 민원 학부모'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여야가 7월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지명한 것을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이어 강 대변인은 "2012년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과 관련해 이 후보자는 (아들이 재학 중이던 하나고) 김승유 당시 이사장에게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전화했을 뿐이라고 했으나, 이는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의 행태가 바로 '갑질 학부모'의 전형이자 교사를 죽음으로까지 몰고 갈 수 있는 '악성 민원'의 전형"이라면서 "이 후보자는 공직자로서 그 어떤 기본적 자질조차 갖추지 못했다"며 '서이초 사건'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이 이 후보자 지명을 철회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 후보자 인선을 비판하는 것에 '발목 잡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 대통령의 이번 지명은 이 후보자가 우리 방송 생태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경험과 의지를 모두 갖춘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가 있다면 인사청문회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춰 검증하면 된다"라며 "시작도 하기 전에 답을 정해놓고 발목잡기에 '올인'하는 민주당은 이대로 나라를 멈추고 싶은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이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이유가 온갖 억측을 전제로 나온 '방송장악을 위한 임명'이라고 하나, 그 주장 자체가 자기모순"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하수인 역할을 하며 종편 평가점수까지 조작했던 한상혁 전 위원장이야말로 최악의 방송장악 장본인"이라고 반론했다.

더불어 윤 대변인은 "민주당 눈에는 '대통령 인사권'도, '국회 인사청문회권'도 보이지 않는 것인가"라며 "민주당 생떼는 여전하다. 거대 야당의 '폭력적 횡포'를 이번에도 자행할 작정인가"라고 비판했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