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금융감독원이 올해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를 29조9000억원으로 집계해 31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24조원과 비교하면 24.6% 증가한 수준이다.
금융감독원이 올해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를 29조9000억원으로 집계해 31일 발표했다. /사진=김상문 기자
ABS 발행 증가는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주택저당증권(MBS)이 상반기 17조6000억원에 달해 작년 동기 대비 48% 급증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금감원은 작년 신청을 받은 안심전환대출을 기초로 MBS를 발행하면서 전체 MBS 발행 규모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안심전환대출은 금리 상승기에 대출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2금융권에서 받은 변동·혼합형 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주택금융공사의 3%대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로 대환(갈아타기)해주는 정책 금융상품을 말한다.
자산보유자별 발행 현황을 보면 금융권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8000억원(9.8%) 증가한 8조7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특히 은행은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1조9000억원을 발행해 작년 동기 대비 78.6% 늘었다. 여신전문금융사는 할부금융채권을 기초로 4조원을 발행해 4.3% 증가한 모습이다.
경제 불확실성과 금리 상승 등에 따라 금융권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NPL을 기초로 하는 ABS 발행이 증가했다고 금감원 측은 전했다. 한편 증권사는 회사채 등을 기초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2조8000억원을 발행해 지난해 상반기 대비 9% 줄었다.
기초자산별로 보면 대출채권 기초 ABS 발행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44.6% 증가한 2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NPL 기초 ABS는 같은 기간 93.7% 불어난 2조1000억원을 기록한 반면 매출채권 기초 ABS는 6조7000억원으로 1.7% 감소했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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