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CJ대한통운이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친환경 물류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투명 페트병에 이어 알루미늄캔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자원순환 모델을 구축하고 물류업 기반의 ESG경영 실천을 추진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덕유산 국립공원사무소에서 환경부·국립공원공단·포스코엠텍과 ‘알루미늄캔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덕유산 국립공원사무소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에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왼쪽부터)CJ대한통운 신영수 한국사업부문대표, 환경부 임상준 차관, 포스코엠텍 이동렬 대표이사, 국립공원공단 송형근 이사장./사진=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은 통합배송솔루션 ‘오네’를 기반으로 국립공원에서 배출되는 알루미늄캔을 철강원료로 재활용하는 자원 선순환 시스템의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업무협약은 대부분 산간지역에 위치해 안정적인 수거가 어려웠던 국립공원의 폐자원을 CJ대한통운의 물류망을 통해 효율적으로 회수하고 재활용하는 순환물류 모델을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CJ대한통운은 8월부터 전국 22개 국립공원에서 선별·배출된 알루미늄캔을 회수해 포스코엠텍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국립공원공단은 일정량의 알루미늄캔이 모이면 CJ대한통운으로 수거 요청을 한다. CJ대한통운은 통합배송솔루션 ‘오네’를 활용해 포항의 포스코엠텍 공장으로 배송한다.
포스코엠텍은 회수한 알루미늄캔을 철강원료로 재활용하고, 수익금은 국립공원공단에 기부해 쾌적한 공원 환경 조성 등에 사용한다. 또 알루미늄캔 선별 작업에 장애인 인력을 고용해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 국립공원공단에서는 효율적 수거를 위한 현장 관리와 올바른 분리배출을 위한 홍보를, 환경부는 프로젝트의 안정적 진행을 위한 행정지원과 운영자문을 담당한다.
CJ대한통운과 환경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2년간 약 40톤의 알루미늄캔이 철강원료로 재탄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알루미늄은 무한대로 재활용이 가능해 대표적인 친환경 자원으로 꼽히지만 회수율이 8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효율적인 회수가 뒷받침된다면 재활용률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이번 알루미늄캔 재활용 프로젝트는 지난 투명 페트병 자원순환사업에 이은 CJ대한통운의 2번째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다.
CJ대한통운은 작년 12월부터 6개월 간 환경부 주관의 ‘세이브 더 플래닛 얼라이언스’ 캠페인에 참여해 8개 호텔에서 사용한 19만여 개의 페트병 2755kg를 수거해 화장품 용기로 제작 및 판매했다. CJ대한통운은 수거량을 2025년 5000kg, 2030년 1만kg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CJ대한통운은 물류센터에서 버려지는 스트레치 필름을 물품 포장재로 리사이클링하고 ‘친환경 스마트 패키징’ 상용화를 통해 물류현장에서 폐기물 배출량을 최소화하는 등 친환경 물류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신영수 CJ대한통운 한국산업부문대표는 “폐자원을 효율적으로 재활용하는 자원순환 모델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시작”이라며 “국내 1위의 물류역량을 통해 안정적인 순환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물류업 기반의 ESG경영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