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계의 국내외 판매 증가세가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해외 판매실적은 53만 6470대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지만, 국내 판매실적이 11만4818대로 5.8% 줄었기 때문이다.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5개사(현대자동차·기아·한국GM·KG모빌리티·르노코리아)의 7월 글로벌 판매량은 65만1828대로 집계됐다. 작년 7월(64만4070대) 대비 1.2% 증가했다.
현대차는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했다.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대비 1.2% 증가한 33만4968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한 5만7503대를 판매했고, 해외 시장에서 지난해 동월 대비 1.1% 증가한 27만7465대를 팔았다.
제네시스는 G90 1102대, G80 3252대, GV80 1900대, GV70 3415대 등 총 1만455대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는 해외시장에서는 소폭 상승한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국내 판매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는 7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26만 472대를 판매했다. 국내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7.2% 감소한 4만7424대를 판매했고, 해외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한 21만2508대를 기록했다.
KG 모빌리티는 수출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내수 부진으로 총 판매량은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KG모빌리티는 지난달 1만848대를 판매해 지난해 동월 대비 판매량이 0.9% 증가했다. 수출 시장에서 6805대를 판매하며 2014년 5월(6807대) 이후 9년 만에 월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KG 모빌리티 관계자는 "내수는 소비심리 위축 등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7% 감소했다"며"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와 함께 내수 시장 한계 극복을 위한 신모델 출시 그리고 다양한 마케팅 전략 강구를 통해 판매 물량을 더욱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과 르노코리아는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GM이 7월 전년 동월 대비 56.2% 증가한 4만705대를 판매했다. 작년 같은 달 대비 56.2% 증가한 수준이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66.6% 증가한 총 3만6562대를 기록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뷰익 엔비스타 포함)가 2만2322대 판매되며 해외 실적을 견인했다. 내수 판매는 총 4143대로 전년 동월 대비 0.6% 증가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난 7월 총 4835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동월 대비 71% 감소한 수준이다. 르노코리아의 수출과 내수 시장 판매량은 3130대와 1705대로 지난해 동월 대비 각각 74.8%, 59.9% 감소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XM3 수출형의 신규 모델 출시 준비와 유럽 지역 여름 휴가 시즌에 따른 선적 일정 조정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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