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지만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샌디에이고로 전격 트레이드 돼 김하성의 팀 동료가 됐다.
피츠버그와 샌디에이고 구단은 2일(이하 한국시간) 2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피츠버그가 1루수 최지만과 베테랑 투수 리치 힐을 샌디에이고로 보내고 대신 샌디에이고의 유망주 투수 잭슨 울프, 외야수 에스투아로 수에로, 1루수 알폰소 리바스를 받는 트레이드다.
이번 트레이드는 샌디에이고가 올 시즌 반드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겠다는 의지 때문에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는 1일 현재 52승 5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즉시 전력감인 최지만과 리치 힐을 데려왔다.
최지만(왼쪽)이 피츠버그에서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돼 김하성과 팀 동료가 됐다. /사진=MLB, 샌디에이고 공식 SNS
피츠버그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다. 47승 58패로 승패 마진이 -11이나 돼 사실상 가을야구가 어려운 상황. 이에 최지만과 리치 힐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미래 자원을 확보했다.
최지만의 이적으로 샌디에이고는 '한국인 듀오'를 보유하게 됐다. 김하성이 주전 2루수로 자리를 굳힌 샌디에이고에 1루수 최지만이 합류함으로써 김하성이 잡은 땅볼 타구를 최지만에게 송구하는 장면을 볼 수 있게 됐다. 또는 김하성이 엮어낸 찬스에서 최지만이 한 방을 때려 김하성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모습도 기대된다.
최지만은 올 시즌 23경기 출전해 타율 0.205(73타수 15안타) 6홈런 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31로 부진하다. 이는 지난 시즌 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 겨울철 훈련을 제대로 못한데다 시즌 개막 후에는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해 2개월 이상 공백기가 있었던 때문이다. 부상에서 복귀한 후에는 홈런 4개를 때려내고 1할대였던 타율도 2할대로 끌어올리며 타격감을 살리고 있었다.
최지만에게 샌디에이고는 벌써 8번째 소속팀이 된다. 2010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한 최지만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거쳐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빅리그 데뷔를 했다. 이후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쳐 2018년 시즌 도중 탬파베이로 이적했다. 탬파베이에서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자리잡은 뒤 지난해 11월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됐고, 이번에 다시 샌디에이고 유니폼으로 바꿔입게 됐다. 이른바 '저니맨'이 된 최지만이다.
최지만이 이적함으로써 피츠버그에는 한국인 선수가 배지환만 남게 됐다. 배지환은 시즌 초 최지만과 동반 선발 출전하며 빠른 발을 앞세운 플레이로 주목 받았으나 발목 부상으로 현재 빅리그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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