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주가가 치솟는 소리가 팍팍 들린다. 홈런포 포함 2안타에 2볼넷을 더해 4차례나 출루했고 3득점을 올렸다. 못하는 게 없는 '어썸 킴'이다.
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1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5타석 3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1타점 3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샌디에이고가 11-1 대승을 거두는 데 김하성의 활약이 컸다.
김하성이 1회 선두타자 홈런을 날린 뒤 덕아웃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최근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김하성은 시즌 타율을 2할8푼4리로 끌어올렸다. 팀 내 타율은 단연 1위이고, 내셔널리그 전체에서도 타격 8위다.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콜로라도 좌완 선발 카일 프리랜드의 3구째 약간 높은 공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선제 솔로포로 팀에 처음부터 리드를 안긴 이 홈런은 김하성의 시즌 15호. 22개의 도루를 기록 중인 김하성은 홈런 5개만 더 치면 대망의 20-20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김하성이 1회 선제 솔로홈런을 날린 뒤 두 팔을 벌리며 홈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3회초 1사 후 두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얻어냈고 후안 소토의 2점홈런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추가했다.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를 때린 김하성은 이번에는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아 2루까지만 갔다.
7회초 2루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9회초 마지막 타석 1사 2루에서 볼넷을 골라 또 출루했다. 이번에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3점 홈런이 터져나와 3번째 득점도 올렸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홈런을 5방이나 날리는 등 14안타를 쏟아부으며 11-1로 크게 이겼다. 콜로라도와 이번 원정 3연전을 1패 뒤 2연승으로 마감한 샌디에이고는 54승5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지만 승률 5할 복귀를 눈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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