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BNK경남은행의 한 직원이 수년간 사문서 위·변조 등의 불법적 방법으로 562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예경탁 경남은행장이 이와 관련해 공식 사과를 표명했다.
BNK경남은행의 한 직원이 수년간 사문서 위·변조 등의 불법적 방법으로 562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예경탁 경남은행장이 이와 관련해 공식 사과를 표명했다./사진=경남은행 제공
예 행장은 3일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은행을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고객과 지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고객님께 조금의 피해도 없도록 할 것"이라며 "횡령 자금을 최대한 회수해 은행 피해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고객의 신뢰를 조속히 회복하기 위해 비장한 각오와 뼈를 깎는 노력으로 새롭게 거듭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경남은행은 우선적으로 재발 방지차 '내부통제 분석팀'을 신설해 시스템 전반을 디테일하게 점검하고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준법감시 전문인력을 보강해 상시 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내부고발 포상금 제도 등 인적 감시기능을 보안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외부 전문기관 컨설팅 실시도 검토해 내부통제 개선을 위한 강도 높은 보완책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해당 직원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자금을 불법적인 방법으로 횡령해 총 562억원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밝혀진 사건은 총 2건으로 A건은 지난 2016년 부실화된 PF대출의 상환자금을 해당 직원 가족 등 제3자 계좌로 뺴돌렸다. 약 78억원에 달하는데, 그 중 29억원이 대출원금 및 이자상환 용도로 처리됐다.
또 다른 건은 PF대출 실행금액 및 상환자금 중 일부를 횡령 또는 유용한 것으로, 총 484억원에 달한다. 2021년 7월과 지난해 7월 해당 직원은 인출 관련 서류를 위·변조해 PF대출자금 326억원을 횡령했다. 또 지난해 5월에는 PF대출 상환자금 158억원을 상환 처리하지 않고 유용했다.
금융감독원은 경남은행 사태를 계기로 국내 전 은행에 PF자금 실태를 긴급 점검하고 있다. 점검이 끝나면 추가로 은행권 전반에서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도 별도로 검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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