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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비수기 2분기에도 행복한 '성적표'

2023-08-03 16:46 | 김연지 기자 | helloyeon610@gmail.com
[미디어펜=김연지 기자]코로나 엔데믹 전환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해 1분기 호실적을 거뒀던 저비용항공사(LCC)들의 2분기 실적에 관심이 집중된다. LCC들은 전통적인 항공업계의 비수기인 2분기에도 다양한 노선을 확보하며 여객 실적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등 수익 개선에 힘써왔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올해 2분기  매출 2861억 원과 영업이익 196억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 누적 매출은 6449억 원, 영업이익은 1023억 원으로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티웨이항공이 2분기에 흑자를 낸 것은 2003년 창사 이래 20년 만에 처음이다. 노선 확장을 통한 수송객 증가로 매출 증대 효과를 이끌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부터 일본, 동남아 노선을 발 빠르게 재운항하고, 청주공항에서 신규노선을 취항(다낭·방콕·오사카·나트랑·연길)했다.

제주항공 항공기./사진=제주항공 제공



티웨이항공은 인천-키르기스스탄, 인천-코타키나발루, 인천-홍콩과 대구-몽골, 인천-사가 등 신규노선 취항과 재운항을 확대하면서 하반기 실적 증대 요인도 공고히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 달성에 안주하지 않고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다른 LCC들도 1분기에 이어 비수기인 2분기에도 양호한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내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2분기 매출 3895억 원, 영업이익 289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지난해 4분기 2994억 원 대비 41% 증가한 4223억 원, 영업이익은 707억 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영업이익률은 16.8%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진에어는 매출 2752억 원, 영업이익 34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분기에는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을 달성했다. 진에어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22% 증가한 3525억 원, 영업이익은 849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업계에서는 LCC들이 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 등이 포함된 3분기에도 우호적인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 등 성수기를 맞아 3분기에도 우호적인 실적이 예상된다"며 "수요가 높은 노선은 공급을 늘리고, 신규 노선을 취항하며 수익 극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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