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3일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공개한 옥중서신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의) 배은망덕에 대한 선전포고로 들린다"라며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사법적 최후 종말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라고 압박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옥중 서신에서 '대북 송금 사건은 경기도와 그 관련자들의 제안으로 시작됐다'고 적었다"라며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글을 썼다' '독방에서 홀로 쓴 눈물을 삼켰다'는 글귀에서 극한의 분노가 읽힌다. ‘그 노상강도’가 단단히 화난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장은 "이재명 대표는 ‘노상강도를 경범죄로 기소한 이상한 검찰‘이라 했다. 그 논리대로라면 ‘돈 댄 사람을 노상강도라 비난한 이상한 대표’가 될 터인데 늘 불리해지면 발동하는 ‘습관성 손절’이 이번에는 패착이 될지도 모르겠다"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월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민주당 측이 '봐주기 수사' 운운하고, 그도 모자라 돈을 댄 사람을 '노상강도'라 했으니 잠자는 사자 코털을 건드린 형국"이라며 "'유동규는 측근 아니다'라고 했다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역습을 초래한 것이 생각난다"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쌍방울과의) 인연이라면 내의 사 입은 것밖에 없다"라며 자신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 제기된 김 전 회장과의 인연을 부인한 것을 언급, "'쌍방울 내복 이상의 인연'이 나올지 궁금하다"라며 "폭염 시즌에 누군가에겐 잠 못 이루는 한여름 밤이 될 듯하다. '8월 영장설'이 맞을지, '9월 영장설'이 맞을지 지켜보겠다"라고 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이 옥중에서 쓴 편지 내용은 한 마디로 민주당에 대한 배신감 그 자체"라며 "편지의 요지는 간단하다. 김 전 회장의 진술은 모두 진실이고 검찰의 '봐주기 수사'는 없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 원내대변인은 또 "이 편지 한 장으로 대북 송금 사건에 대해 '협박과 회유', '봐주기 수사'를 운운하던 민주당의 의혹 제기는 설 땅을 잃었다"라며 "이화영 전 부지사에 대한 의혹 제기와 마찬가지로 검찰에 덤터기를 씌우려다 민주당만 꼴사납게 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혁신의 지름길은 이재명 대표가 '방탄 대표'의 자리에서 내려와 당당하게 사법 리스크에 맞서는 것"이라며 "방탄 필패, 꼼수 필패, 선동 필패'의 교훈을 잊지 말라"고 덧붙였다.
김민수 대변인도 "‘쌍방울 대북 불법 송금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김성태 전 회장이 옥중 서신을 통해서 ‘더는 정치권의 희생양이 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라며 "이 대표에 대한 사법적 최후 종말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라고 직격했다.
김 대변인은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데도 민주당과 이 대표는 핵심 진술인과 그 가족을 ‘노상강도’라고 칭하며 겁박하고 사건 담당 검사들의 신상을 공개하는 등 사법방해와 유린을 하고 있다"라며 "민주당과 이 대표는 법 위에 군림하며 치부를 덮으려는 반헌법적 시도를 당장 멈추고, 국민과 평등한 입장으로 법정에서 법리를 다투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