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국내 유통업체들이 베트남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남아시아 주요 경제 대국으로 꼽히는 베트남을 거점삼아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토종 편의점 브랜드 GS25는 베트남 진출 5년 만에 호치민을 비롯한 남부 베트남 지역에서 운영 점포 수 1위 업체로 올라섰다.
베트남 소비자들이 GS25 현지 가맹1호점인 마스테리점을 이용하고 있다./사진=GS리테일 제공
베트남GS25는 2018년 1월 베트남 호치민시에 GS25엠프리스타워점 개점을 시작으로 지난달 말 기준 운영점 수 211개점을 기록했다. 서클케이, 패밀리마트 등 먼저 진출한 외국 브랜드 편의점들을 남부 베트남에서 추월했다.
베트남 전 지역 기준으로는 서클케이에 이어 점포 수 2위다. 영업이익률도 해마다 큰 폭으로 개선돼 오는 2026년에는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GS25는 2021년부터 베트남에서 브랜드 편의점 가운데 유일하게 가맹점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16개점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9월부터는 총 3종의 가맹 유형을 추가 개발해 가맹점을 본격 확대한다.
롯데월드는 국내 레저 업계 최초로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베트남 하노이에 첫 깃발을 꽂았다. 오는 9월 정식 개장하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내에 위치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는 2750여 평 규모, 약 3400여 톤의 수조를 보유한 베트남 하노이 최대 규모다.
아울러 롯데쇼핑이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연면적 10만7000평에 달하는 초대형 상업 복합단지다. 쇼핑몰,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 롯데 계열사의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롯데쇼핑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베트남의 대표 랜드마크는 물론 ‘아시아 쇼핑 1번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8월1일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 오픈을 축하하는 베트남 전통 사자춤 공연이 열리고 있다./사진=롯데월드 제공
푸드나무가 운영하는 간편건강식 전문 플랫폼 ‘랭킹닭컴’도 베트남 온라인몰을 개시했다. 푸드나무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다양한 가공 식품 제품들의 현지 생산을 위한 논의를 진행중이다. 올해부터 오뚜기를 비롯한 현지 가공 식품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닭가슴살을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헬시푸드 제품들을 생산·유통할 계획이다.
랭킹닭컴 베트남이 오픈하면서 지난 6월 매출은 직전 3개월 대비 2배 이상의 속도로 성장하는 중이다.
푸드나무 관계자는 “푸드나무는 베트남에서도 헬스&다이어트 카테고리를 빠르게 선점하기 위해 랭킹닭컴 베트남을 오픈했다”며 “베트남 경제가 성장하면서 호치민, 하노이와 같은 대도시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이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주요 타깃인 높은 소비 여력을 지닌 소비자층이 두터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