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BNK경남은행 직원의 횡령사고를 의식해 금융권 내부통제 실태를 철저히 분석하고 엄중히 대응하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금융권에 신뢰 없이 지속 성장할 수 없다는 점을 거론하며, 경영진의 준법경영 노력을 요구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BNK경남은행 직원의 횡령사고를 의식해 금융권 내부통제 실태를 철저히 분석하고 엄중히 대응하라는 입장을 내비쳤다./사진=금융감독원 제공
8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본원 임원회의에서 "최근 임직원 횡령 등 금융회사 직원의 일탈행위로 인한 금융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며 "사고 예방을 위해 은행권과 함께 마련한 '내부통제 혁신방안'이 잘 정착돼 내부통제가 실효성 있게 작동될 수 있도록 지속 점검하라"고 말했다.
이어 "사고 원인 및 금융회사 내부통제 실태를 철저히 분석·점검해 미흡한 사항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보완·지도하라"면서도 "금융회사의 자체점검 내역 중 '중요 사항'에 대해서는 금감원 차원에서도 검증하는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각 금융사 경영진에게도 준법경영에 힘써달라는 말을 전했다. 이 원장은 "금융회사도 신뢰 없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해나갈 수 없다는 점을 각별히 유념하고 경영진이 적극 나서서 준법경영 문화를 확고히 정착시키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당국은 내부통제 혁신방안으로 △장기근무자 인사관리 개선 △명령휴가·직무분리 제도 개선 등 총 4개부문 29개 과제를 꾸린 바 있다. 지난해 11월 확정안을 내놨고, 올해 4월 은행 내규에 반영됐다. 혁신안은 지난달 1일부터 본격적으로 전산시스템에 구축되고 있다.
한편 최근 테마주 관련 주식시장 급등락에 대해 이 원장은 "단기간에 과도한 투자자 쏠림, 레버리지(빚투) 증가, '단타' 위주 매매 등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테마주 투자 열기에 편승한 증권사들의 공격적인 신용융자 확대는 '빚투'를 부추길 수 있으므로 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되지 않도록 관리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리딩방 등을 통한 테마주 관련 허위 풍문 유포에 대해 '특별단속반'이 집중 점검할 것을 지시하는 한편,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서는 조사국을 중심으로 철저히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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