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튼이 하루 사이에 감독 교체 작업을 완료했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과 결별한 다음날 곧바로 새 감독 개리 오닐(40) 영입을 발표했다.
울버햄튼 구단은 9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23-2024시즌을 앞두고 개리 오닐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라고 오닐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울버햄튼 구단은 "젊은 오닐 감독은 지난 시즌 본머스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면서 "이번 세기 들어 우리 구단의 최연소 감독이 된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선수로 뛰고 감독도 경험했다"는 소개도 덧붙였다.
울버햄튼은 전날 로페테기 감독과 계약 해지를 전격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강등 위기의 울버햄튼을 시즌 도중 맡아 리그 13위까지 올려놓은 로페테기 감독이 새 시즌 개막을 일주일도 남겨두지 않고 갑작스럽게 팀을 떠나는 것은 충격적이었다. 로페테기 감독은 재정적인 이유로 선수 보강에 소홀할 뿐 아니라 핵심 전력이 줄줄이 빠져나가는 것을 방치하는 구단과 불화 끝에 헤어질 결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버햄튼 구단은 오닐 감독을 선임해 급한 불을 껐다.
오닐 감독은 선수 시절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미들즈브러, 노리치 시티 등 잉글랜드 클럽들을 거쳤다. 2019년 현역 은퇴 후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감독 경력은 짧다. 지난 시즌 개막 직후 본머스가 성적 부진을 겪자 스콧 파커 감독을 경질하고 수석코치이던 오닐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감독대행을 거쳐 9월 정식 사령탑이 된 오닐 감독은 바닥권이었던 본머스를 15위로 끌어올려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성공시켰다. 하지만 시즌 후 오닐 감독은 본머스에서 경질됐는데, 울버햄튼 지휘봉을 잡으면서 감독 경력을 이어가게 됐다.
황희찬을 비롯한 울버햄튼 선수들은 갑작스런 감독 교체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새 시즌을 맞게 됐다. 로페테기 감독의 신임을 받았던 황희찬은 오닐 감독 체제에 적응해 계속 주전을 지켜야 하는 새로운 과제를 받았다.
울버햄튼은 오는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3-2024시즌에 돌입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