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캠핑족 잡아라" 삼성-LG '포터블 신가전' 전쟁

2023-08-13 09:42 | 조우현 기자 | sweetwork@mediapen.com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최근 캠핑과 차박(차에서 숙박을 하는 것) 인구가 늘면서 포터블(휴대용) 가전제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공간에 구애 받지 않고 큰 스크린을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는 ‘포터블 스크린’이 캠핑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3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캠핑시장 규모는 약 7조 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019년 3조689억 원이었던 이 시장은 지난 2021년 약 6조3000억 원으로 증가한 이후 꾸준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모델이 워커힐 포레스트 파크에서 '더 프리스타일 X 포레스트 파크' 투고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에 따라 캠핑족을 겨냥한 다양한 제품군이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야외에서 간편하게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포터블 스크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해당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먼저 삼성전자가 지난 2021년 선보인 ‘더 프리스타일’은 한 손에 들어오는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180도 자유자재로 회전해 벽‧천장‧바닥 등 다양한 공간에서 원하는 각도로 비춰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100인치(대각선 254cm) 크기의 화면을 구현함에도 전원 플러그 연결 없이 외장 배터리(50W/ 20V)를 연결해 실내 뿐 아니라 캠핑장 등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에는 기아 플래그십 SUV ‘EV9’ 출시를 기념해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The Freestyle) EV9 에디션’을 선보이며 ‘차박족’ 공략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더 프리스타일을 기아 SUV EV9에서 바로 충전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여 눈길을 끌었다.

또 최근에는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와 손잡고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 체험 서비스 '더 프리스타일 X 포레스트 파크(The Freestyle X Forest Park)'를 오픈해 다음 달 30일까지 운영한다. 도심 속에서 캠핑과 피크닉을 즐기며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더 프리스타일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전체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해 출시 초기 인기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모델이 LG 스탠바이미 Go의 다양한 모드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도 지난 2021년 출시한 ‘스탠바이미(StanbyME)’에 이어 지난 5월 ‘LG 스탠바이미(StanbyME) 고(Go)’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LG 스탠바이미’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크린으로 거실, 침실 등 기존 실내 공간뿐만 아니라 공원, 캠핑장 등 야외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케이스 상단에 손잡이가 있어 들고 이동하기 편리한 것이 강점이다. 또 내부에는 리모컨, 전원 케이블 등 액세서리도 보관할 수 있고, 내장 배터리를 탑재해 전원 연결 없이 최장 3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또 별도의 조립이나 설치 과정 없이 케이스를 여닫기만 해도 화면이 켜지고 꺼진다. 27형 터치 화면은 △위로 최대 90도까지 기울이는 틸트(Tilt) △시계 방향으로 90도까지 회전하는 로테이팅(Rotating) △최대 18cm 내 높낮이 조절 등을 지원한다. 

해당 제품은 출시 당시 LG전자 온라인브랜드샵(OBS)의 라이브방송 ‘엘라쇼’로 진행한 사전 판매에서 10분 만에 모두 판매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앞서 ‘LG 스탠바이미’는 지난 2021년 7월 라이브방송으로 진행했던 첫 예약판매에서 1시간 만에 완판을 기록한 바 있다.

이 제품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아이템으로도 유명하다. 정 부회장은 지난 6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 스타일 TV 발견”이라는 글과 함께 LG 스탠바이미 고 사진을 올린 바 있다. 그는 지난 2021년 LG 스탠바이미 출시 당시에도 구매 인증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포터블 스크린 시장의 각축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캠핑 인구가 늘면서 야외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스크린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향후 포터블 스크린 시장의 성장과 함께 경쟁 역시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