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업 강화·맞춤형 테블릿 신제품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8월 중순부터 글로벌 시장에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대거 출시되며 스마트폰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와 함께 태블릿 시장에도 신제품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사실상 대화면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태블릿PC 전성기가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1분기에 전 글로벌 태블릿 판매량은 518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5670만대에 비해 9% 줄었다.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하지만 태블릿은 활용도와 효과성이 뛰어난 만큼 아직까지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IT업체는 태블릿 라인업을 강화하고 시장의 변화에 맞는 맞춤형 제품을 지속해서 출시하고 있다.
▲ 삼성전자 갤럭시 탭S,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3/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다음 달 차세대 전략 태블릿 ‘갤럭시탭S2’을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탭S2는 8인치, 9.7인치 두 가지 버전으로 나온다. 두 제품의 두께는 5.6mm로 애플 아이패드 에어2(6.11mm)보다 얇다. 무게도 각각 256g, 389g이다.
갤럭시탭S2 8.0과 갤럭시탭S2 9.7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탭S8.4와 갤럭시탭S 10.5를 대체하게 된다. 화면 크기는 물론 화면 비율도 4:3으로 바뀐다. 화질도 2560x1600에서 2048x1536으로 변했다.
갤럭시탭S2는 엑시노스 7420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엑시노스 533 프로세서, 3기가바이트(GB) 램, 32GB·64GB 내장공간, 마이크로SD슬롯(128GB까지 지원),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전면: 210만 화소), 지문인식 기능 등을 탑재했다.
제품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다수의 외신 보도를 보면 갤럭시탭S2 8.0 와이파이 버전은 399달러(약 46만원), LTE 버전은 498달러(약 57만원), 갤럭시탭S2 9.7 와이파이 버전은 499달러(약 57만원), LTE 버전은 598달러(약 69만원)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서피스 태블릿 신제품도 올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타이완 IT매체 디지타임즈는 MS가 서피스 태블릿에 탑재될 삼성 256GB SSD를 대량 주문으며 오는 10월 출시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서피스 시리즈는 인텔의 최신 6세대 스카이레이크 CPU를 탑재, 운영체제로는 윈도 10을 채택할 전망이다. 디자인은 현재 공개된 정보는 없다. 다만 전작에 비해 베젤 폭과 두께가 좀 더 얇아지며 더 대형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리버는 태블릿을 결합한 신개념 전자사전 딕플탭(DICPLE Tab) 모델을 출시했다. 딕플탭은 7인치 안드로이드 태블릿 와우탭(WOW Tab)과 아이리버의 딕플(DICPLE) 전자사전이 하나로 합쳐진 신개념 제품이다.
쿼드 코어 프로세서와 2GB RAM이 장착된 7인치 모델이다. 최대 32GB의 내장 메모리를 지원하며 사전 콘텐츠를 제외한 26GB의 대용량 사용자 가용 메모리를 제공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태블릿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IT업체들은 태블릿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분석해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PC 대용으로 태블릿을 활용하는 기업과 개인이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새로운 태블릿 시장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