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OK금융그룹이 컵대회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OK금융그룹은 13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1(25-23 22-25 25-23 25-20)로 꺾었다.
이로써 OK금융그룹은 창단 후 처음으로 컵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전까지는 2015년과 2019년, 2021년 세 차례 준우승만 차지하며 정상에 오르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지난 5월 OK금융그룹 지휘봉을 잡은 일본인 사령탑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데뷔 무대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발휘했다. 우승 상금은 5000만원.
삼성화재는 2018년 이후 5년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그래도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하위로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를 끌어올려 새 시즌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OK금융그룹 신호진이 기자단 투표 31표 가운데 27표를 휩쓸며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신호진은 결승전에서 혼자 34득점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으로 맹활약했다.
삼성화재 박성진이 기량 발전상(MIP), OK금융그룹 이진성이 라이징 스타상을 수상했다.
이날 두 팀은 결승전답게 한 세트씩 주고받으며 2세트까지는 팽팽하게 맞섰다. 3세트도 시소게임을 벌이며 23-23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OK금융그룹이 신호진의 퀵오픈과 차지환의 마무리 공격으로 세트 승리를 따냈다.
승기를 잡은 OK금융그룹은 4세트에서는 초반부터 큰 점수 차로 앞서가 한때 17-8까지 만들었다. 삼성화재의 맹반격에 점수 차가 좁혀지기는 했으나 전진선의 블로킹 등으로 다시 달아났다. 매치포인트이자 챔피언포인트에서 신호진의 백어택이 블로킹 맞고 아웃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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