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지난 14일 이란 핵 협상이 역사적 타결로 이어졌으나 북한으로까지는 연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 지난 14일 이란 핵협상이 타결되면서 미국 국무부는 북한과의 핵 협상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북한측은 이를 일축했다./사진=연합뉴스TV 캡처 |
북한은 21일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서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한 합의가 이뤄진 것을 기회로 미국이 우리의 핵문제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고 있다"며 "우리는 일방적으로 먼저 핵을 동결하거나 포기하는 것을 논하는 대화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란의 핵협상 타결에 대해 "자주적인 핵활동 권리를 인정받고 제재를 해제하기 위한 장기간의 노력으로 이란이 이룩한 성과"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명실 공히 핵보유국이며 핵보유국에는 핵보유국으로서의 이해관계가 있다"며 실정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핵 억제력은 반세기 이상 지속되고 있는 미국의 핵 위협과 적대시 정책으로부터 나라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 수단으로서 협상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흥정물이 아니다"며 앞으로도 핵 협상이 쉽지 않음을 암시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4일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해 진정성 있고 신뢰할만한 태도를 보여야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