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16일 개의된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가 여당 및 정부 관계자들의 불참으로 개의 40여 분 만에 파행됐다.
민주당 소속 국방위원들은 해병대 고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과 이를 수사하던 수사단장에게 외압이 행사됐다는 의혹 규명을 위해 이날 전체회의를 개의했다.
국민의힘 소속 국방위원들은 이날 전체회의를 합의되지 못한 일방적 개의라고 반발하며 불참했다. 국회법 49조 2항에 따르면 위원회 의사일정은 위원장과 간사 간 협의로 정하도록 되어있으나,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다.
8월 16일 더불어민주당이 고(故)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 및 수사 외압 의혹 등을 논의하기 위한 소집 요구에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국방부장관과 차관, 해병대사령관 및 수사단장이 불참한 가운데 한기호 위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더불어 민주당이 참석을 요구한 정부 측 인사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 신범철 국방부 차관을 비롯해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등도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민주당 소속 국방위원들은 전체회의를 정회하고 국민의힘 소속 국방위원 및 정부 측 관계자들을 참석시킨 뒤 이날 오후 2시에 회의를 속개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한기호 국방위원장이 합의되지 않은 일정을 사유로 산회를 선언함에 따라 결국 파행됐다.
김병주 국방위 야당 간사는 전체회의가 산회된 후 기자들과 만나 “한 위원장의 결정은 대단히 유감”이라면서 “오늘 전체회의를 더 요구한다고 해도 (개의되기)어려울 것 같다”라며 “민주당은 금요일 해병대 사령부를 가는 것을 요구하고 다음 주 월요일 전체회의에서 (이를) 다시 한번 따져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