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추석 선물 예약 판매를 개시했다. 고물가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 부담스러워진 만큼, 본 판매에 비해 할인율이 높은 사전 예약 판매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현대, 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들은 오는 18일을 기점으로 일제히 추석 선물 예약 판매에 나선다.
소비자가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 기간을 활용해 롯데백화점에서 상품을 고르고 있다./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은 이달 18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단 20일 동안 백화점 전 점에서 축산, 수산, 청과 등 총 190여 가지 품목의 사전 예약 선물 상품을 선보인다. 정상가 대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에서 사전 예약 판매 매출은 꾸준히 신장세다.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의 경우 전년 대비 각각 35%, 50% 늘었다. 물가 상승으로 수요가 더욱 증가 한다고 롯데백화점은 설명했다. 올해는 사전 예약 판매 품목 수를 10% 이상 확대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2023년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한다. 행사는 더현대 서울을 시작으로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백화점 점포와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현대식품관 투홈 등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예약 판매 기간 현대백화점은 한우·굴비·청과·건강식품 등 인기 세트 약 260여 종을 최대 30% 할인해 선보인다. 같은 기간 온라인몰과 모바일앱을 통해 구매하면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장우석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상무)은 “올 추석 고물가로 합리적인 가성비 선물세트를 찾는 고객이 늘 것으로 보고 사전 할인이 적용된 예약 판매 품목과 물량을 전년보다 30% 이상 늘려 운영한다”며 “명절 기간 세분화된 소비자 취향을 겨냥해 친환경 한우와 신품종 이색 청과 등 차별화된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오는 18일부터 9월 11일까지 전 지점에서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한다. 전년대비 예약판매 세트 품목을 20% 늘렸다. 총 300여개 품목을 행사기간 동안 최대 60%에서 10%까지 할인 판매한다.
온라인 선물 세트도 대폭 강화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주 고객층인 2~30대 고객을 위한 10만 원 이하 가공식품 및 청과 세트로 가성비에 중점을 뒀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올 추석 선물세트는 고물가 시대에 고객 부담을 낮추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모델들이 지난 8월7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서 ‘2023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소개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8월 10일부터 9월 18일까지 40일간 행사를 벌인다./사진=홈플러스 제공
대형마트는 백화점보다 일주일가량 앞선 지난 10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행사를 시작했다.
홈플러스는 올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상품 수를 지난해 추석 대비 약 35% 확대했다. 지난해 추석의 경우 선물세트 전체 매출 가운데 사전예약 비중이 60%를 훌쩍 넘겼다.
롯데마트는 이번 추석 사전 예약판매로 총 700여 개 품목을 준비했다. 5만 원 미만 가성비 과일세트와 50만 원 대 프리미엄 한우세트까지 상품 구색과 물량을 확대했다.
롯데마트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액의 비중은 2021년 설날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날에는 약 55%까지 올랐다.
장호준 롯데마트 커머셜플랜팀장은 “사전예약 기간에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만큼 가성비부터 프리미엄까지 특색 있는 품목들로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