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더불어민주당이(민주당)이 요구하는 해병대 고(故)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 특검 요구에 대해 "특검 사유가 되지 않는다"라고 일축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거듭해서 1 특검 4 국정조사 추진 방침을 밝힌다'는 질문에 "법을 위반한 부분이 있으면 별도로 내부적으로 조치하면 되는 사항이라 특검을 할 사안 자체가 되지 않는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현재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방송 장악 논란 ▲오상 지하차도 참사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파행 등 4건에 대해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월 4일 국회에서 열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안전관리 긴급 대책 점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윤 원내대표는 "수사 범위와 관련한 이견이 외부로 노출됐는데 본격적인 수사는 어차피 경찰이 해야 한다"라며 "경찰이 이첩을 해야 할 것 같고 수사를 맡은 기관에서 자연스럽게 수사를 통해 수사 범위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4 국정조사'에 대해선 "민주당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요구하고 있고 어떤 사안에 따라서는 공식적으로 요구하지 않고 주장하는 상황"이라며 "필요하다면 공식적으로 요구할 것이고 또 요구가 있으면 우리 당에서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당 내 일부에서 잼버리 대회 준비 미흡 논란과 관련해 전라북도에 책임을 묻는 행위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선 "개별적으로 그런 주장을 하는 분들이 있다고 언론을 통해 들었는데 당의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개인적으로 정치적인 입장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개인적인 주장을 하기보다는 당의 입장을 존중하고 당과 같이 대응했으면 한다"라며 "책임을 물으려면 감사를 통해 결과가 나와야 하고, 감사가 나올 때까지 당의 입장과 함께하고, 당과 상의하면서 발언하는 게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잼버리 부실 대응과 관련해 공식 사과하지 않은데 대한 지적에는 "조만간 감사원 감사가 착수될 것"이라며 "신속하게 감사가 이뤄져 책임 있는 사람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소속을 불문하고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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