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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쌍용차 코란도C LET 2.2 "너란 SUV, 레저 맛 난다"

2015-07-22 10:45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10% 배기량 향상, 효과 100%

[미디어펜=김태우기자]“끓을 만큼 끓어야 밥이 되지, 생쌀이 재촉한다고 밥이 되나.”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읽었던 윤오영의 ‘방망이 깎던 노인’이라는 수필의 한 구절이다.

   
▲ 새로운 느낌의 전면 디자인의 쌍용차 코란도 C LET 2.2/미디어펜
이 작품은 필자 윤오영이 젊은 시절 우연히 길에서 만난 방망이 깍던 노인에 대한 회고로 시작된다. 노인은 계속되는 윤오영의 재촉과 괄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이 깎는 방망이가 최상의 제품으로 완성 될 때가지 시간과 정성을 들였다.

이런 노인의 태도에 당시 작가는 이해 할 수 없어 끓어오른 화를 참지 못하고 역정을 냈지만 방망이를 건네받은 아내의 칭찬을 듣고 노인에게 미안함 마저 느끼게 된다.

윤오영의 이 글은 바쁜 현대사회의 조급함으로 사라져가는 전통의 장인정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장인정신이란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전념하거나 한 가지 기술을 전공해 그 일에 정통하려고 하는 철저한 직업 정신을 말한다. 주변의 여건에 상관하지 않고 자신의 분야에서 소신과 철학으로 맡은 바 역할에 충실히 해내는 것이다.

자동차 분야의 많은 기업들도 이런 장인정신으로 한 분야의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잡은 회사들이 많이 있다. 이들 중 국내에도 SUV명가로 자리잡은 쌍용자동차가 있다.

쌍용차가 장인정신으로 완성시켜 새롭게 출시된 코란도 C LET 2.2디젤을 출시했다.

기존 차량대비 엔진배기량 0.2ℓ의 미묘한 차이로 최소한의 연비차이와 최대의 파워상승 노린 쌍용차. 이들의 장인정신으로 다시 태어난 쌍용차 대들보 코란도 C LET 2.2를 직접 시승해봤다.

시승구간은 서울 역삼동을 출발해 오프로드구간인 강원도 춘천시 문배마을을 들러 초고속 구간 중앙고속도로를 통해 경기도 양평 등을 거쳐 다시 역삼동으로 돌아오는 약 367km 구간이었다.

새롭게 출시된 코란도와 첫 만남의 느낌은 웅장했다. 겉으로 풍기는 이미지로는 동급 최강의 포스를 자랑했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주변을 둘러싼 바디 컬러&크롬 몰딩의 조합으로 더욱 세련된 이미지를 부각 시켰다. 메쉬 타입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동일한 소재의 에어-인테이크 홀이 통일감을 연출로 범퍼 라인의 에어 인테이크 그릴을 따라 자연스러움을 살려냈다.

HID 헤드램프를 신규 적용하고 클리어타입의 방향지시등을 채택해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LED 포지셔닝 램프의 적용으로 스타일과 기능성을 모두 충족시켰다.

스포티한 느낌을 살려 새롭게 디자인한 18인치 다이아몬드컷팅휠은 금방이라도 앞으로 뛰쳐나갈 것 같은 느낌이었다.

리어 콤비램프에는 코란도 C의 아이덴티티를 살린 C자형 라이트가이드를 적용했고 시인성 높은 면발광 타입의 LED로 후방 차량 운전자의 배려도 있지 않았다.

운전석에 앉으니 임팩트 존의 젊은 변화가 인상적이다. 티볼리에 6가지 색상의 계기판 슈퍼비전 클러스터가 새롭게 적용돼 신선한 느낌을 선사했다.

기존과 동일한 높은 시트 포지션은 운전자의 확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SUV 전문 브랜드 답게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겸한 세팅이다.

   
▲ 험란한 오프로드 주행에서도 발군의 성능을 자랑하는 쌍용차 코란도 C LET 2.2/미디어펜
공간 활용성은 레저용으로 손색이 없다. 뒷 좌석의 평평한 플로어 매트와 크게 기울일 수 있는 등받이, 방석 부분은 물론 등받이까지 지원하는 열선 기능은 가족들의 편안한 여행을 위해매력적인 요소다.

특히, 2열 시트 등받이를 폴딩 시키면 방석부분이 내려가면서 트렁크와 2열 등받이가 완전한 평면을 이루는데, 자전거나 캠핑 도구를 적재하는 데 강점이다.

쌍용차의 장신정신으로 완성된 코란도C LET 2.2의 영문약자는 'Low-End Torque'에 따왔다.  "일상에서 체험하는 파워 드라이빙을 구현하기 위한"이라는 개발 콘셉트가 차명에 적용한 것이다.

저속구간(1400rpm)부터 최대토크가 발휘할 수 있도록 한 엔진세팅은 웅장해 보이는 외관과 달리 민첩한 운동성능으로 운전에 재미를 더했다.

시승한 모델은 배기량 2157cc의 e-XDi220 직렬 4기통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178마력이며 최대토크는 40.8kg.m를 발휘한다. 출력은 19.4%, 토크는 11% 향상됐다. 0.2ℓ의 미묘한 엔진 업그레이드였지만 파워면에선 확실한 차이를 보였다.

시속 80~120km 주행시 실내 승차감과 정숙성은 여진히 뛰어났다. 고속도로위에 올려놓으면 시속 140km 이후 빠르게 탄력이 붙는다.

기어노브와 스티어링 휠에 있는 스위치와 버튼을 통해 다이내믹한 수동모드를 즐길 수 다. 인공지능 시스템이 도로 조건, 주행 고도와 기압, 제동 상황에 따라 변속패턴을 최적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속도로를 지나 문배마을로 올라가는 산악지형에서 SUV명가 DNA의 특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험란한 오프로드에서 탄탄한 차체강성으로 안정감을 줬다. 비포장도로의 움푹 파인 길을 지날 때 차체제어시스템이 과감히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적당히 단단한 서스펜션은 온‧오프로드 모두에서 만족 할만 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확대 적용한 6단 아이신 변속기가 효율까지 높였다. 시승구간에서 고속을 유지했음에도 훌륭한 연비를 자랑했다.

안전 사양으로는 타이어공기압시스템을 비롯해 차량자세제어시스템, 차량전복방지 장치, 전복사고시 차량 밖으로 이탈을 막아주는 시스템 등이 적용돼 운전자는 물론 탑승자까지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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