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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직구 시장…이커머스, ‘명품’ 공들인다

2023-08-18 16:58 | 이미미 차장 | buzacat59@mediapen.com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국내에서 출시되지 않거나 품절됐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매력에 해외 직접 구매(직구) 시장이 크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는 특히 명품 카테고리에서 ‘신뢰도’를 높여 전통 유통 명가다운 이름값을 증명한다는 전략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온과 SSG닷컴(쓱닷컴)은 전문 플랫폼과 손을 잡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온라인 명품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SSG닷컴 '프래그런스닷컴' 공식 브랜드관/사진=SSG닷컴 제공



SSG닷컴은 스위스 명품 브랜드 피아제(PIAGET)의 신제품 시계를 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이달 31일까지 쓱닷컴에서만 단독으로 판매하고, 다음 달부터 신세계백화점 오프라인 매장에서 공개된다.

지난 4월 업계 최초 ‘샤넬 워치 팝업’에 이어 또 한 번의 깜짝 이벤트다. SSG닷컴이 지속적으로 프리미엄 브랜드와 협업을 강화하면서 상품 경쟁력에 시너지가 나고 있다. 

최근 SSG닷컴은 국내 이커머스 최초로 미국 온라인 향수 판매 1위 쇼핑몰 ‘프래그런스닷컴’ 해외직구 공식 브랜드관을 열었다. ‘프래그런스닷컴’은 1997년 설립된 향수 쇼핑몰로, 전 세계 1만6000여 개 브랜드의 프리미엄 향수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SSG닷컴은 공식 브랜드관 뿐만 아니라 병행 수입 제품의 신뢰도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명품 디지털 보증서 ‘SSG 개런티’ 서비스, 무작위로 상품을 구매해 정품 여부를 감정하는 ‘미스터리 쇼퍼 제도’ 운영 등이다. 

롯데온은 지난 달 인기 해외 명품 브랜드 및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의 상품을 취급하는 육스와 제휴를 맺었다. 연이어 글로벌 명품 플랫폼 캐치패션과도 제휴를 맺고 명품 강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캐치패션은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들여온 해외 명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이다.  

롯데온 온앤더럭셔리/사진=롯데온 제공



앞서 롯데온은 지난해 4월 프리미엄 뷰티 전문관 온앤더뷰티에 이어 같은 해 하반기 명품 전문관 ‘온앤더럭셔리(ON AND THE LUXURY)’를 열었다. 
 
롯데온 온앤더럭셔리는 상품담당자가 직접 수입한 상품부터 면세점 재고 명품, 사전 검수 프로그램을 거친 셀러들의 상품 등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특히 병행수입 상품 검증 절차를 더욱 강화했다. 일반적으로 사업자등록증만 있으면 셀러 등록 후 상품을 판매할 수 있지만, 온앤더럭셔리는 명품 담당자의 사전 검수 절차를 통과한 셀러만 입점을 허용한다.

온앤더럭셔리 입점을 위해서는 사업자등록증 외에 정품을 취급하고 있다고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 롯데온 명품 담당자가 파트너사를 직접 방문해 유통경로 관련 서류와 재고 상품을 확인한 후 입점이 가능하고, 입점 이후에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파크쇼핑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명품 패션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엔데믹으로 해외여행이 다시 자유로워졌지만 유로화 환율의 고공행진이 지속되면서 면세점이나 현지 아울렛의 명품 쇼핑에서도 가격에 대한 이익을 크게 체감하기 힘들어지자, 편리한 온라인 명품 쇼핑에 눈길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해외 직접 구매 금액은 1조635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6% 증가한 수치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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