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과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바이오·헬스케어’가 식품·유통업계에서도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했다. 바이오산업은 수요가 꾸준해 경기 방어주 성격을 갖고 있는 만큼,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세계 1위 식품 기업 네슬레그룹이 운영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네슬레 헬스사이언스(Nestle Health Science)’와 손잡고 바이오·헬스케어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2021년 그룹의 지속성장 방향성을 담아 선포한 ‘비전 2030’에서 바이오·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핵심 신수종 분야로 정한 바 있다.
네슬레 헬스사이언스는 세계 1위 종합식품기업 네슬레그룹의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등 영양 분야의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글로벌 헬스케어기업이다. 개인 맞춤형 건기식 브랜드 ‘페르소나’를 비롯해 미국 1위 콜라겐 브랜드 ‘바이탈 프로테인’ 등 25개의 건기식·메디컬 푸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먼저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의 주요 건기식 제품을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백화점면세점·현대이지웰의 다양한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판매에 나선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 헬스케어기업인 현대바이오랜드의 경우,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 공동 태스크포스팀(TF)을 구성해 건기식 유통사업 확대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차세대 건기식 개발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바이오랜드의 첨단 건기식 생산 인프라를 활용해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의 주요 브랜드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롯데는 일찌감치 신성장동력으로 헬스바이오를 낙점하고, 바이오 의약품 사업에 향후 10년간 약 2조5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롯데지주 산하에 자회사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신설했다.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상위 10위권 안에 드는 바이오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을 목표로 한다.
롯데가 인수한 미국 시러큐스시에 위치한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 전경/사진=롯데지주 제공
롯데는 항체 의약품 시장에도 진출했다.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시에 위치한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ristol-Myers Squibb)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을 인수했다.
전세계 바이오 의약품 시장은 매년 증가세다. 2020년 3400억 달러 수준에서 오는 2026년 6220억 달러로 연 12% 이상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CJ그룹은 미래성장엔진인 ‘웰니스(Wellness)’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2년 1월 CJ바이오사이언스를 공식 출범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 10월 인수한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천랩’과 기존에 보유중인 레드바이오 자원을 통합해 설립했다. 오는 2025년까지 파이프라인 10건 확보, 기술수출 2건을 통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장호진 현대백화점그룹 사장은 “‘고객의 생활과 함께하면서 더 나은 가치를 제공(with Your Life, Better Your Life)’한다는 그룹의 사업 방향성에 맞춰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며 “바이오·헬스케어 사업 본격화를 통해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와 더불어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