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3배 증가...분기사상 두 번째로 높은 기록
SK루브리컨츠 상장 철회 공식화...“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
[미디어펜=백지현 기자]SK이노베이션이 올해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12조9983억원, 영업이익 9879억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 SK이노베이션이 2분기 실적 현황/SK이노베이션 |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약3배인 6667억원(207.6%) 증가했다. 이는 SK이노베이션 분기 실적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9528억원(7.9%)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석유사업의 정제마진과 화학사업의 주요제품 스프레드의 강세 등 시황 호조와 유가 안정화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 소멸로 큰 폭의 실적개선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석유사업 매출액은 유가의 완만한 상승과 이후 안정세로 전분기 대비 5.9% 증가한 9조514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021억원 증가한 7547억원을 기록하며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체의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석유사업 영업이익 개선은 1분기부터 지속된 높은 정제마진과 유가 안정화 이후 재고관련 효과에 따른 것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하반기 석유사업 시황 전망과 관련해 “하반기는 중국 경제성장 둔화 등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요인과 신증설 공급물량의 확대로 정제마진의 약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화학사업은 에틸렌, 파라자일렌, 벤젠 등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강세에 따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274억원 증가한 2429억원을 기록했다. 화학사업이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3년 3분기 이후 만에 처음이다.
하반기 화학제품의 시황은 역내 생산시설의 정기보수 완료에 따른 공급 증가로 제품 스프레드가 소폭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활유사업은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152억원 감소한 4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유가 안정에도 불구하고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약세를 보인 것에 기인한다. 향후 주요 국가의 환경규제 강화로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점진적인 시황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자율공시를 통해 SK루브리컨츠 상장 철회를 공식화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윤활유사업의 일시적인 실적 부진 상화에서 적절한 기업가치 평가가 어려울 수 있다”며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체는 상반기 성과 개선, 차입금 축소 등을 통해 재무구조가 크게 안정된 점 등을 고려해 당분간 SK루브리컨츠의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