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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더 커지고 강해진 '싼타페'…안전성도 챙겼다

2023-08-25 14:36 | 김연지 기자 | helloyeon610@gmail.com
[미디어펜=김연지 기자]싼타페 5세대 모델 '디 올 뉴 싼타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신형 싼타페는 독창적인 디자인과 제원 증대, 차체 비율 개선을 통해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

지난 24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 전시된 여러 차량들 중 유독 신형 싼타페 주위에 많은 고객들이 몰려 있었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싼타페 1세대 모델부터 5세대 모델까지 나란히 전시돼 있어 싼타페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사진=김연지 기자

싼타페 1세대~5세대 모델이 현대모텨스튜디오 고양에 전시된 모습./사진=현대차



세대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각진 디자인과 함께 차체가 커지는 모습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전면부의 그릴이 점점 더 커지는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1세대는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느낌이라면 5세대 싼타페는 각진 스타일과 단단해 보이는 볼륨감의 펜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면이 어우러져 견고하고 웅장한 SUV의 분위기를 낸다. 

전면은 현대차의 엠블럼을 아이코닉한 형상으로 재해석한 H 라이트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측면은 대형 테일게이트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독창적인 타이폴로지(유형)가 인상적이다.  후면에는 전면과 통일감을 주는 H 라이트를 배치해 통일감이 느껴진다. 

후면의 디자인은 출시 전부터 호불호가 많이 갈렸는데 와이퍼를 눈에 보이지 않게 숨기고 잡다한 장식을 배제해 깔끔한 인상을 준다.  도로 위 주행 중인 싼타페의 후면은 독보적인 존재감을 뿜어냈다. 다른 차들과는 명확히 구분되는 느낌으로 H 라이트가 빛을 발했다.

신형 싼타페는 제원 증대, 차체 비율 개선을 통해 최상의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내부 공간은 광활하고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사진=김연지 기자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사진=김연지 기자



이번 5세대 싼타페는 전 모델 대비 전장이 45mm 늘었고, 축간거리는 50mm 늘었으며 전고는 35mm 높아졌다. 전장은 4830mm, 축간거리는 2815mm, 전폭은 1900mm, 전고는 1720mm다. 수하물 용량은 차급 최고 수준인 725L다. 캠핑과 골프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필요한 부피가 큰 용품을 불편함 없이 실을 수 있다. 골프 가방 4개와 보스턴 가방 4개가 무리 없이 들어간다.

특히 눈에 들어왔던 것은 콘솔박스였다. 싼타페의 세계 최초 양방향 멀티 콘솔은 2열 탑승자가 2열에서 편리하게 콘솔박스 안의 물건을 꺼낼 수 있다. 스마트폰 듀얼 무선충전기도 눈에 띈다. 보통 무선충전기는 하나만 있거나 가로로 놓거나 공간이 좁은 경우도 많아서 오히려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싼타페의 듀얼 무선충전기는 공간도 충분하고 휴대폰을 두거나 집기에 딱 좋은 위치에 있어서 편리했다.

시승은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파주의 한 카페까지 왕복 약 100km를 주행했다. 시승 모델은 싼타페 5세대 가솔린 2.5T 2WD였다.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사진=김연지 기자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사진=김연지 기자


국내서만 140만 대가 팔린 인기 SUV답게 주행감은 안정적이다.  차체가 커졌지만 힘이 부족한 느낌 없이 부드러운 주행을 할 수 있었다. 스티어링 휠 조작감은 대체로 부드러웠고, 고속에서도 풍절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시승 날에는 비가 많이 오고 노면이 고르지 못한 곳도 많았는데 큰 흔들림 없이 주행이 가능했다.

스포츠(Sport) 모드로 주행할 때는 엑셀의 반응성이 좀 더 예민해져 빠른 가속감을 맛 볼 수 있다. 중량 1795kg인 싼타페는 스포츠 모드에서 엑셀을 밟는 순간 힘있게 튀어나갔다. 2.5 터보 가솔린은 최고 출력 281마력, 최대 토크 45.0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신형 싼타페에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대거 탑재됐다. 전방 충돌발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등 다양한 위험 상황에서 운전자를 보조하는 기능들이 장착돼 있다. 기존 대비 차로 중앙 유지 성능이 향상됐고, 방향지시등을 작동하면 고속도로에서 자동으로 차로 변경이 가능하다.

차선 변경을 위해 왼쪽 깜빡이를 넣자 차가 자동으로 서서히 차로를 변경했다. 차선을 변경하는 과정이 급하게 끼어들거나 다른 차량의 운행을 방해하지 않고 사람이 하는 것처럼 매끈했다. 

연비는 고양에서 파주까지 '노멀(Normal)'모드로만 주행했을 때 11.3km/L, 파주에서 고양까지 '스포츠'모드와 노멀 모드를 번갈아 주행했을 때 9.4km/L였다.

신형 싼타페의 판매가격은 가솔린 2.5 터보 모델 △익스클루시브 3546만 원 △프레스티지 3794만 원 △캘리그래피 4373만 원이며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 △익스클루시브 4031만 원 프레스티지 4279만 원 △캘리그래피 4764만 원이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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