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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문의 달빛愛]"지금 놓치면 14년후에나"…올해 최고의 슈퍼문 명소

2023-08-30 17:12 | 김상문 부장 | moonphoto@hanmail.net
[미디어펜=김상문 기자]내일은 보름달의 의미로 가늠할 수 없는 슈퍼블루문이 뜨는 날이다. 슈퍼문은 지구 주변을 타원궤도로 도는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운 지점을 통과하면서 나타는 현상으로 이 시기에는 지구와 달의 거리가 평소보다 2만km가량 가까워진다.
   
'슈퍼블루문'은 슈퍼문과 한 달에 두 번 뜨는 보름달 블루문의 합성어로 쉽게 보지 못하는 천문현상 중 하나이다. 가장 최근에 슈퍼문과 블루문이 동시에 떳던 경우는 지난 2018년 1월 31일이었고, 다음은 14년 후인 2037년 1월 31일에야 만나 볼 수 있다.

올해 최고의 슈퍼문 명소는 어디일까? 이 물음에 답은 간단명료하다. 대한민국의 일출 명소가 곧 월출 명소이다.

“해 뜨는데 달 뜬다” 그곳은 달과 바다가 우리를 이루고 ‘달빛 소나타’로 합창하는 곳이다.

본지는 31일 올해 가장 크고 밝은 슈퍼문(블러드문)이 등장하는 월출 명소를 소개한다. 특히 달맞이 장소가 달밤임을 감안 안전한 장소를 최우선으로 하였다.

양양 낙산사


달과 바다가 그리는 '달빛 소나타'의 명장면이 연출되는 곳이다. 크고 밝은 보름달이 달빛을 내리면 바다와 등대가 만나 우리를 이루고 ‘달빛 소나타’를 합창한다. *달맞이 포인는 낙산사 바닷가 쪽 주차장.ⓒ김상문 기자

강릉 경포대


수평선 위로 두둥실 떠오르는 보름달이 인상적이다. 그곳에 가면 다섯 개의 달을 볼 수 있다는 말은 옛말이다. 요즘은 여섯 개의 달을 볼 수 있다. 사랑하는 이를 바라보는 마음속의 달이다. *달맞이 포인트는 경포대 누각과 해수욕장 주변.ⓒ김상문 기자

동해 어달리 해변


맨눈으로 보아도 크고 선명한 보름달이 두둥실 떠오르는 장면이 감동적인 곳. 특히 물고기 등대에서 바라보는 슈퍼문은 파도와 어울려 달밤의 정취가 남다르다. *달맞이는 포인트는 등대가 있는 노상 주차장과 해변, 그리고 묵호 등대 주차장.ⓒ김상문 기자

동해 추암


애국가 영상을 장식한 추암은 대한민국의 일출 명소이자 월출 명소이다. 보름달이 기암괴석 위로 떠오르는 장면에 사람들은 ‘추야 명월’을 말한다. *달맞이는 포인트는 추암 전망대.ⓒ김상문 기자

영덕 창포리


초롱초롱한 별과 둥근 보름달이 풀벌레 소리와 어우러져 선경이 되는 곳. 여기에 달빛이 바다에 윤슬을 수놓는 장면은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선경이다. *달맞이 포인트는 해맞이공원과 근처 풍력발전 단지.ⓒ김상문 기자

포항 호미곶


보름달이 상생의 손 위로 떠오르면 순간 ‘아 ~’ 하는 탄성이 이어지는 곳이다. 만약 철썩이는 바다 위로 솟아나는 오메가 월출을 보았다면 당신은 3대가 덕을 쌓았다. *달맞이 포인트는 상생의 손 주변과 영일만 해안 도로. ⓒ김상문 기자

경주 문무대왕 수중릉


영험한 곳으로 알려져 보름날 전국의 어머니들의 정성이 밤새도록 이어져 마음 찡한 곳이다. *달맞이 포인는 봉길해수욕장 주차장.ⓒ김상문 기자

울산 대왕암 공원


전망대에 오르면 동해바다가 사방팔방으로 탁 트여 바라만 보아도 마음이 후련하다. 여기에 보름달이 울기 등대와 송림 사이로 달밤을 이루는 장면은 또 다른 아름다움. *달맞이 포인트는 대왕암 전망대와 해맞이 광장.ⓒ김상문 기자 

부산 달맞이 길


월출 명소는 해월정 보다 부산시가 지난 APEC 정상 회의를 기념하기 위해 건립한 해마루가 최적지. 달과 달빛의 고혹적인 아름다움이 있다. 여기에 달을 벗 삼아 함께 걷는 ‘문탠로드’는 남다른 재미가 있다. 근처에 청사포가 있으나 번잡한 환경에 달밤의 정서는 글쎄다. *달맞이 포인트는 해마루와 문탠로드.ⓒ김상문 기자 

부산 기장 오랑대


"달빛 좋습니다"라는 누군가의 말처럼 날이 어둑어둑 해지면 바다는 아름다운 달빛 길로 변한다. “근처에 월전도 있어요‘라는 지인은 “달씨를 뿌려 달빛이 파도에 반짝이면 달싹이 올라오는 밭 같다 해서 월전.”이라고 말한다. *달맞이 포인트는 오랑대 주차장. ⓒ김상문 기자 

영광 백제불교최초도래지


가고 또 간다. 이곳을 마음의 고향으로 삼는 이유? 시간이 정지한 것 같은 여유로운 기운에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 지형적인 영향으로 약 1시간 30분 정도 늦게 뜬다. *달맞이 포인트는 백제불교최초도래지 광장.ⓒ김상문 기자

서산 간월암


전남 여수에 일출의 성지 항일암이 있다면 충남 서산에는 월출의 성지 간월암이 있다. 밤마다 뜨고 지는 달빛이 아름다운 곳이다. 충남지역의 달맞이 명소로 서해이지만 월출과 월몰을 동시에 볼 수 있다. *달맞이 포인트는 간월암 주차장과 간월도 2길 전망대.ⓒ김상문 기자 

경기도 시흥 옥구공원


옥구공원에 위치한 나지막한 옥구산을 중심으로 뒤에서 보면 월출, 앞에서 보면 월몰을 볼 수 있는 묘한 곳이다. *달맞이 포인트는 배곧한울공원 주차장(월출) 옥구공원주차장(월몰).ⓒ김상문 기자

인천 정서진


월출 감상이 이만 곳이 있을까? 발아래 펼쳐지는 달맞이가 특별하다. 오후 아홉시까지 개방하는 전망대(23층)에서 바라보는 슈퍼문 월출(오후 7시 29분)이 기대되는 곳이다. 지상의 풍력발전기와 자연의 어울림 또한 묘한 분위기를 전한다. *달맞이 포인트는 전망대와 주차장.ⓒ김상문 기자

슈퍼문 감상법


달맞이는 날씨가 큰 변수로 작용한다. 바다에 해무와 하늘에 구름이 많으면 수평선 너머로 두둥실 떠오르는 보름달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실망하지 말자. 참고 기다리다 보면 어느 순간 환한 달빛을 내는 것이 달의 넉넉한 인심이다. 또한 31일 슈퍼문을 놓쳤다면 다음날 보아도 인간의 눈은 큰 차이를 못 느낀다. 달은 달이다.

더불어 바닷가이면 달빛에 반짝이는 윤슬도 살펴보자. 철썩이는 파도에 숨어버리고 일렁이는 물결에 나타나는 우렁각시 같다. 최적의 조망 위치는 바다 수면 보다 높은 곳을 선택하는 것이 요령. 관찰자와 슈퍼문이 약 45도 각도를 이룰 때 달빛소나타는 가장 빛난다.

날씨는 기상청을 월출몰 시간은 한국천문연구원과 스마트폰 앱 이용도 좋은 방법.







[미디어펜=김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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