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주도로 국내에 들어온 미국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갤러리아백화점 할인 혜택을 받는다.
한화갤러리아로 경영 능력 시험대에 오른 김동선 전략본부장이 내부 결속력 다지기에 본격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파이브가이즈 국내 론칭을 앞두고 홍콩에서 실습에 참여하고 있다./사진=한화갤러리아 제공
국내 파이브가이즈 매장을 운영하는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에프지코리아는 직원들에게 갤러리아백화점 할인 혜택(일부 직급 제외)을 제공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미 국내 파이브가이즈는 성과보상제로 시크릿 쇼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 모든 파이브가이즈 매장에서 매출의 일정 부분(2%)을 할애해 직원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여기에 갤러리아 할인 등의 복지혜택을 강화해 파이브가이즈 직원들도 모회사인 한화갤러리아의 일원으로써 소속감을 높인다는 취지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사내 지배력을 높이는 김동선 본부장의 행보와도 무관하지 않다. 한화그룹의 유통부문이 아닌, 한화갤러리아로서 ‘홀로서기’를 위한 잰 걸음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화갤러리아는 한화솔루션에서 인적분할 후 지난 3월31일 재상장까지 마쳤다. 김 본부장은 한화갤러리아 재상장 이후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김 본부장은 지난 4월 12일 한 차례 주식을 취득했다. 이어 5월에는 다섯 번에 걸쳐 주식을 매입하는 등 지난달까지 13차례 자사주를 사들였다. 김 본부장은 대주주 한화(24.92%), 한화솔루션(0.37%)에 이어 0.32%를 보유한 한화갤러리아 3대 주주로 올라섰다.
파이브가이즈는 김 본부장이 브랜드 검토부터 계약 체결까지 직접 주도한 첫 신사업이다. 외부에서는 한화갤러리아 독립경영 시작과 함께 파이브가이즈를 그의 경영능력을 가늠하는 잣대로 보고 있다.
파이브가이즈 강남점에 소비자들이 북적이고 있다./사진=에프지코리아 제공
실제로 김 본부장은 파이브가이즈 브랜드 도입을 결정한 후에도, 제품 품질 유지부터 매장 위치까지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브가이즈는 현재 서울 여의도점 개점을 앞두고 신규 직원 채용 중이다. 지난 6월26일 서울 강남에 1호점을 낸 후, 두 달 만에 신규 출점이 이뤄졌다. 강남점은 오픈 첫 일주일 기준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두바이에 이어 글로벌 매장 매출 상위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갤러리아와 에프지코리아는 김 본부장의 진두지휘로 공들인 브랜드가 초대박 성과를 내는 만큼, 여세를 몰아 매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에프지코리아는 향후 5년간 국내 매장 15개 이상 출점을 목표로 잡았다.
에프지코리아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양질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선 직원 근무환경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향후 점포 확대와 함께 매장 직원들을 위한 복리후생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선 전략본부장은 지난 6월 파이브가이즈 강남점 개점 기념 간담회에서 “장인정신 수준의 정성이 고객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품질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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