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2일 이른 아침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수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 지난달 29일부터 전면전을 가상한 남한 점령 훈련을 진행 중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쯤 발표한 공지문에서 “우리군은 2일 토요일 4시쯤부터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 순항미사일의 세부제원 등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면서 “우리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의 추가 징후와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29일부터 남한 전 영토를 점령하는 전군지휘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31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9일 훈련 개시일에 총참모부를 방문하고 있다. 2023.8.31./사진=뉴스1
북한은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 종료 시점에 맞춰 남한 점령 훈련을 시작했다.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9일 총참모부 훈련지휘소를 방문해 전군지휘훈련을 시찰했다고 북한 매체가 31일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이후 북한은 30일 밤 11시40분부터 심야에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이 탄도미사일은 각각 360여㎞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으며, 이 거리는 평양에서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까지의 직선거리 350㎞와 유사하다.
북한이 2일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북한이 전술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2형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순항미사일은 속도가 마하 1 전후로 탄도미사일보다 느리지만 낮은 고도로 ‘8자형’을 그리는 등 회피기동비행을 하다가 기습 타격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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