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롯데마트는 오는 9일까지 서울 송파점 2층 특별 전시장에서 ‘아트 인 롯데마트(Art in LotteMart)-미술 슈퍼마켓’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롯데마트에서 열리는 첫 전시회다. 약 100명의 예술가들이 완성한 300여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롯데마트 송파점 2층 특별 전시장에서 방문객이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사진=롯데마트 제공
지난해 국내 미술시장 규모는 사상 처음 1조 원을 돌파했다. 엔데믹 이후 전시회 관람이 활성화되면서 아트페어와 같은 미술 전시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다만 유명 아트페어의 경우 참석할 수 있는 예술가들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수많은 예술가들의 전시 갈증을 해소하기엔 여의치 않다. 전시회 특성 상 대형 컨벤션센터나 호텔에서 주로 열리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이 편하게 미술 작품을 보러 가기도 쉽지 않다.
롯데마트는 대중적인 전시회를 개최하기 위해 힘썼다. 방문객들이 손쉽게 작품 구매를 할 수 있도록 예술가와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직거래 방식을 도입했다. 작품 구매를 희망할 시 전시회 내 상주하는 도슨트(전시 안내자)를 통해 문의 후, 예술가와 직접 거래하면 된다. ‘작품 주문 제작 예약제’를 운영해 이미 팔린 작품이더라도 해당 예술가에게 주문 제작을 요청하면 새로 그린 작품으로 받을 수 있다. 전시된 작품의 가격은 50만 원에서 300만 원대 중저가로 구성돼 있다.
롯데마트 리빙테넌트팀 MD(상품기획자)는 대형마트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는 만큼 대중적인 전시회를 지향하는 작가를 찾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수소문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마트 전시회 개최를 위해 작가가 거주하는 남원까지 10여 차례 왕복했을 정도다.
롯데마트는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단순히 장 보는 공간이 아닌 문화예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난다.
이달 11일부터 30일까지 롯데마트 양평점 1층 어반포레스트 메인홀에서 ‘청년 예술 작가 전시회’를 연다. 해당 전시회는 롯데 ESG 브랜드 ‘리얼스(RE:EARTH)’를 알리기 위해 Z세대 대학생들로 이뤄진 ‘롯데마트 ZRT(gen Z Round Table)’가 직접 기획했다.
전유라 롯데마트 리빙테넌트팀 MD는 “마트도 고객이 자주 찾아와 오래 머무를 수 있는 굉장히 가치 있는 장소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미술 전시회를 시작으로 수도권 및 지방 점포를 활용해 고객들이 편히 작품을 관람하고 미술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