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농협, 신협, 수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호금융의 당기순이익은 2조1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27억원(16.6%) 감소했다.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 손익 현황./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신용사업 부문(금융 사업) 순이익은 이자 이익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79억원 증가했지만, 경제사업 부문(판매·유통·복지 사업)의 적자 규모가 확대된 영향을 받았다.
농협의 순이익은 2조99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3% 늘었고 산림조합은 90억원으로 77.1% 줄었다.
신협과 수협은 각각 669억원과 22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자산건전성을 보면 지난 6월 말 기준 연체율이 2.80%로 작년 말 대비 1.28%포인트(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1.43%)은 소폭 상승(0.52%p)했지만, 법인 대출을 중심으로 기업 대출 연체율(4.21%)이 크게 상승(1.98%p)한 데 영향을 받았다.
상반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91%로 지난해 말(1.84%) 대비 1.07%p 올랐다.
기업 대출 중 부동산담보대출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지난해 말 2.66%에서 지난 6월 말 4.45%로 1.79%p 오른 데 주로 기인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같은 기간 140.0%에서 126.7%로 13.3%p 감소했지만, 요적립률(100%)은 크게 웃돌았다.
6월 말 기준 순자본비율도 7.97%로 지난해 말(8.26%) 대비 0.29%p 내렸지만 최소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이다.
다만 금감원은 "연체율이 작년 말 대비 상승했지만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 등으로 올해 2분기 들어 상승 폭이 둔화했다"며 "손실흡수능력과 유동성 관리 여력도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실채권 상·매각 및 채무조정제도 활성화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경기민감업종을 중심으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을 유도하는 등 손실 흡수능력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