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 추모일인 4일, 전국 각지에서 모인 전현직 교사들이 여의도 국회 앞에서 고인의 추모식을 갖고 교권회복을 위한 목소리를 분출했다.
전국 각지에서 검은 옷을 입고 모인 교사들은 이날을 ‘공교육이 멈춘 날’이라고 명명하고 서이초 사건의 진상 규명과 교권회복 4법 추진을 촉구했다.
이날 교사들은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연가와 병가 등을 사용해 서울로 집결했다. 앞서 교육부가 대규모 추모집회에 징계를 경고했음에도 주최 측 추산 약 4만 명이 모였다.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 추모일인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추모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최 측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7월 말 마무리된 고인의 컴퓨터 포렌식 결과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범죄 혐의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며 "억울한 죽음의 진상이 하루빨리 규명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들은 국회에서 교권회복 법안인 △초중등교육법 △교원지위법 △유아교육법 △교육기본법 개정안으로 구성된 '교권보호합의안'의 조속한 의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예정에 없던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식에 참여해 고인을 추모하고 교권 회복을 약속했다.
이 장관은 “청춘을 간절했던 꿈과 함께 우리 곁을 떠난 슬픈 날이자 교육계는 물론 우리 사회 전체에 경종을 울린 날”이라면서 “더 이상 소중한 우리 선생님들이 홀로 어려움과 마주하지 않도록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추모했다.
한편 이날 교육부는 당초 교사들의 집단행동에 ‘징계’를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으나, 사회 각계각층에서 비판 여론이 일자 징계 언급을 자제하고 한발 물러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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