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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세대출시장 '신고식' 토스뱅크 "전세사기 피해 막을 것"

2023-09-05 10:30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인터넷은행 토스뱅크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에 이어 전월세자금 대출시장에 진출한다. 토뱅은 업계 최초로 고객들이 대출을 받은 후 전세보증금을 확실히 돌려받을 수 있도록 원스톱 보증서비스도 비대면으로 마련해 전세사기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전세 보증금이 담보가치를 초과한 주택에 거주하던 전세 세입자가 주택이 경매로 넘어가면서 전세보증금을 떼이는 경우가 허다했는데, 이를 사전에 차단하도록 서비스 가입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인터넷은행 토스뱅크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에 이어 전월세자금 대출시장에 진출한다./사진=토스뱅크 제공



토뱅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전월세자금대출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뱅이 선보인 대출상품은 '토스뱅크 케어(Toss Bank Care)'를 도입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토스뱅크 케어는 '토스뱅크가, 고객이 겪는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간다'는 뜻을 담고 있는데, △전세지킴보증 △등기변동알림 △다자녀 특례 대출 등 총 3가지를 구성하고 있다. 

우선 전세지킴보증은 고객들이 대출을 받은 후 '전세보증금반환보증'도 신청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반환보증은 전세계약 종료시 집주인(임대인)이 세입자(임차인)에게 보증금 반환을 책임지는 상품이다. 

그동안 반환보증의 존재를 모르거나 비싸다는 이유로 신청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했는데, 최근 전세사기 문제가 큰 사회적 이슈로 부상한 점을 고려해 기획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토뱅은 대출을 신청할 때 함께 보증에 가입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보증은 주택금융공기관인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책임지는데, 보증료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그동안 반환보증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수십만원부터 수백만원에 달하는 보증료를 부담했는데, 토뱅은 주금공과의 협업으로 최저 연 0.02~0.04%의 보증료를 적용하기로 했다.

특히 올 연말까지 반환보증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토뱅은 최대 10만원까지 보증료를 지원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가령 보증금이 2억원일 경우 고객이 부담해야 할 보증료는 최저 8만원에 불과해, 프로모션 기간에 무료로 반환보증을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담보물 가치가 불분명한 매물에 대해서도 반환보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토뱅은 은행권 최초로 아파트·오피스텔 외 단독주택, 빌라, 다가구주택 등으로 보장범위를 넓혔다. 

등기변동알림도 눈에 띄는 포인트다. 집주인의 재산정보가 변동할 때마다 토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푸시 알림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집주인과의 계약이 체결된 이후 세입자가 살고 있는 집이나, 살게 될 집에 △집주인 변동 △담보 대출 실행 △가압류변동사항 등이 발생하면 세입자에게 알림이 가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세입자 개개인이 등기부등본을 수시로 열람하지 않는 이상 파악할 수 없는 정보를 원천 차단해 세입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알림만으로 안심하기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 변동이 생긴 등기의 매 순간을 이미지로도 제공한다. 

한편 이날 토뱅이 선보인 전월세대출은 △일반 △청년 △다자녀특례로 구성되며, 최대 2억 22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다자녀특례는 인터넷은행 최초의 대출옵션인데, 미성년 자녀수가 2명 이상인 고객이라면 신청할 수 있다. 임차보증금의 88% 한도로 최대 2억 2200만원까지 대출을 실행할 수 있다. 소득이나 부채수준과 무관하게 대출한도 및 보증료 우대를 받을 수 있다.

그 외 일반은 고객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임차보증금의 88%를 한도로 최대 2억 2200만원까지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소득과 부채비중 등이 적용된다. 

일반과 다자녀특례 옵션의 대출금리는 최저 연 3.32%, 최고 연 5.19%다.

청년 옵션은 만 34세 이하의 청년이면서 동시에 무주택자여야 신청할 수 있다. 임차보증금의 90% 한도로, 최대 2억원까지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금리는 최저 연 3.42%, 최고 연 4.06%다.

토뱅 관계자는 "토스뱅크 케어를 통해 고객들의 불안감을 없애고 편리함과 안정감을 모두 지켜갈 수 있도록 이번 상품을 기획하게 됐다"며 "'첫 독립을 위한 보금자리' '첫 신혼집'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공간' 등 인생에서 눈부신 순간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토스뱅크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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