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5일 친북 성향 단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주최한 '관동대지진 100주년 추모행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출신 윤미향 무소속 의원에 대해 배지를 달아준 민주당 책임이라며 제명에 동참하라고 압박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총련이 주최한 행사에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초청도 없이 자발적으로 참석한 것도 모자라, 행사에서 우리 정부를 남조선 괴뢰도당이라 부르는 것을 가만히 듣고 앉아있다는 건 명백한 의원 제명 사유"라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윤 의원의 조총련 행사 참석이 일으킨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지만 윤미향 의원은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민주당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한다"라며 "조총련은 단순한 친북 성향 단체가 아니라 이미 1970년 대한민국 대법원에서 대한민국을 부인하고 북한을 지지 찬양하는 반국가단체라고 판결 내린 조직"이라고 말했다.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윤재옥 원내대표 주재로 원내대책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3. 9. 1./사진=국민의힘
이어 "침묵만 일관하는 민주당도 문제다. 윤 의원 조총련 행사 참석에 대해 공식적 입장을 밝혀야 한다"라며 "신분은 무소속이지만 실제로 민주당 의원으로 활동하는 것은 전 국민이 다 안다. 애초 윤 의원에게 국회의원 배지를 달아준 것도 민주당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무소속이라고 모른 체 한다면 너무나 비겁한 행위다. 민주당이 계속 침묵하면 윤 의원의 반국가적 행위에 동조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민주당은 윤 의원 제명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철규 사무총장도 "윤 의원의 조총련 (행사) 참석과 관련해 민주당 최고위원 장경태는 조총련이 친북 단체라서 참석 못할 게 뭐가 있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라며 "민주당은 윤 의원을 국회에 등원시킨 장본인이다. 윤 의원의 이런 반국가적 행태에 대해 민주당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제 민주당은 윤 의원의 반국가적 행위에 대해 답변을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윤 의원의 마음 속 조국은 어디인가. 과연 윤 의원의 조국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인가 아니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인가. 자기 스스로 정체성을 밝혀주길 촉구한다"고도 말했다.
박대출 정책위 의장도 "설상가상 민주당 최고위원(장경태)이라는 분은 조총련을 약간 다소 친북이라 하거나 미국 공화당 행사를 거론하며 별일 아닌 것처럼 두둔하게 급급했다"며 "안이한 인식도 문제지만 애당초 삐뚤어진 국가관도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어떻게 반국가단체 조총련을 미 공화당에 비유할 수 있느냐. 이러니 민주당이 그간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눈감고 국제사회에 대북제재를 풀어달라며 가짜평화쇼에 골몰했던 거 아닌가"라며 "민주당이 대한민국 정당이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윤 의원 반국가행위에 동조하는 거 아니라면 제명에 동참해야 한다. 대한민국 정당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편을 통해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대한민국을 ‘남조선 괴뢰도당’이라 비난하는 자리에 앉아 있었던 것만으로도 국회의원 아니 대한민국 국민의 자격이 없을진대, 윤 의원은 '조총련 관계자와 접촉이 없었으니 과태료 처분 대상이 아니다'라는 궤변까지 늘어놓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강 수석대면인은 "수만 명의 재일동포를 속여 북한에 끌려 가게하고, 대한민국 영부인 살해범을 포섭까지 했던 조총련을 고작 ‘다소 친북 성향이 있는 정도’로 치부하는 장경태 최고위원 같은 자가 지금의 윤 의원을 만든 것"이라며 "대한민국 압국회는 오로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곳임을, 윤 의원에 대한 제명으로 증명해야 한다"라고 압박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