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건설업계에서 기술 공모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건설사들은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신사업 관련 혁신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상생협력을 실현하는 등 일석이조 효과를 노리는 모양새다.
위부터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건설부문 CI./사진=각 사
6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말 ‘테크 오픈 콜라보레이션’ 시상식을 개최했다.
테크 오픈 콜라보레이션은 SK에코플랜트가 지난 2021년부터 매년 주관·시행 중인 혁신기술 발굴 공모전이다. 환경·에너지 분야 스타트업이 보유한 혁신기술 발굴부터 기술개발 고도화, 사업화까지 전방위로 지원해 사업 성장 가시화 및 경쟁력 확보를 돕는다는 취지다.
다수 공공기관과 투자기관이 연구개발 자금 지원, 투자 유치 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올해부터는 SK오션플랜트, 환경시설관리 등 자회사도 공동 연구개발에 참여한다.
SK에코플랜트는 스타트업을 비롯한 중소기업 기술 경쟁력 강화와 성장을 돕기 위한 상생협력을 실천하고 있다. 정부, 공공기관, 투자기관과 함께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플랫폼을 구축하고 협업하며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지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6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에 선정되기도 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발굴한 스타트업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환경·에너지 혁신기술 개발 ‘윈-윈’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스타트업·중소기업 등 비즈파트너와 상생협력과 공정거래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지난달 제4회 기술제안공모제를 개최했다. 기술제안공모제는 지난 2020년부터 시행돼 올해 4회째를 맞았다. 중소·벤처기업과 상생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건설산업을 선도할 우수 기술을 발굴하기 위함이다.
협력사와 동반성장하며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구축하는 데도 의의가 있다. 협력사뿐 아니라 다른 기업도 건설 분야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아이디어가 있다면 누구나 참여해 실현할 수 있도록 했다.
공모제에서 선정된 우수 기술에는 파일럿 테스트를 통해 사업화 기회가 부여된다. 선정된 업체에는 협력회사 등록, 장기공급권 등에 인센티브가 부여되는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또 HDC현대산업개발과 기술협약 및 멘토링을 통해 기술력 향상 및 동반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공모전을 활용해 본업인 건설업은 물론 미래 신사업 관련 혁신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이러한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상생협력을 통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등 삼성 EPC 3사 또한 혁신기술 발굴과 상생협력을 위한 콘테크 공모전을 진행한다. 공모전은 지난 2021년 이후 매년 진행돼왔으며 2021년 삼성물산, 지난해 삼성중공업에 이어 올해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주관을 맡는다.
삼성 EPC 3사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은 혁신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며 “혁신 기술에 대한 지원과 사업화를 통한 동반성장은 물론 소통과 협업 기반 DT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