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 국민의힘은 6일 대정부질문 첫날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언급한 데 대해 "심각한 대선불복" "민주주의 체제 부정" "내란선동 행위"라고 총공세를 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선 공작 게이트' 대응 긴급 대책회의 이후 브리핑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대통령 탄핵 언급에 대해 "심각한 대선불복, 또 민주주의 체제 자체를 부정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잊어버리려고 하면 탄핵을 얘기하는데 탄핵이라는 게 헌법을 위반했거나, 탄핵 사유가 있어야 한다. 정상적으로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에 대해 해서는 안 될 말"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본회의 정치 분야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3.9.5./사진=연합뉴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계속해서 탄핵을 언급하는 야당의 행태는 헌법 위에 국민의 선택으로 탄생한 선출 정부에 대한 내란선동 행위나 다름없다"라며 "자유민주주의 기본 질서를 부정하는 것이자 국민의 결정을 힘으로 뒤엎으려는 '대선불복, 국민 명령 불복종 행위'"라고 비판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탄핵을 주장한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가짜뉴스 선동 전문꾼"이라며 "설훈 의원이 누구인가. 가짜뉴스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만든 장본인이다.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근거 없는 가짜뉴스 유포로 단죄 받은 범죄자"라고 맹비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설 의원은 탄핵 발언을 즉각 취소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라며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표를 위해 희대의 선거 조작이 있었음이 밝혀지고 있다. 그러고도 대선에 패배한 게 분한지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탄핵'을 입에 달고 사는 민주당"이라고 꼬집었다.
여의도연구원장을 맡은 박수영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야당 의원의 지속적인 탄핵 발언은 합헌적으로 선출된 정부에 대한 내란선동행위"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앞서 지난 5일 설훈 민주당 의원은 고 채수근 상병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이 분명하고 대통령이 법을 위반한 것이 사실"이라며 "탄핵 소지가 분명히 있다"라고 했다. 같은 당 김두관 의원도 "(윤 대통령이)국민의 소리를 듣지 않고 무도한 폭정을 계속한다면 기다리고 있는 것은 탄핵밖에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 둔다"라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감히 대통령 탄핵을 입에 올려" "발언 취소하라"라며 강력 항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