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간의 북러 정상회담을 겨냥해 "국제사회 평화를 해치는 북한과의 군사협력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어떠한 유엔 회원국도 불법 무기거래 금지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규정한 대북 제재 의무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자카르타 컨벤션센터(JCC)에서 열린 제24차 한·아세안 정상회의 비공개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별도 언론공지와 보도자료를 통해 알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11월 28일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앞서 이와 관련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러 간 무기 거래를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라는 외신 보도가 쏟아진 바 있다. 또한 이에 대해 미국 백악관이 사실상 이를 인정하기도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에서 "북한 핵, 미사일 위협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자, 국제 비확산 체제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아세안이 계속 힘을 보태달라"고 아세안 정상들에게 당부했다.
또한 "북한 핵 미사일 개발의 주요 자금원인 가상자산 불법 탈취와 노동자 송출을 차단하는 데도 아세안이 적극 동참해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