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를 계기로 동북아 3국을 기존 '한중일'이 아니라 '한일중'으로 언급한 것에 대해 6일 "우리 정부 들어서 가치와 자유의 연대를 기초로 미국, 일본과 보다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현지 프레스룸에서 기자들을 만나 "그런 점에서 북미보다 '미북'으로 보고 있고, 한중일보다 '한일중'으로 부르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하고 나섰다.
이 관계자는 지난 6월 국가안보실이 발간한 '국가안보전략'에서 일본을 중국보다 앞세워 표기한 점도 언급했다.
그는 "(동북아 3국) 정상회의를 놓고 보면 자국을 맨 먼저 놓고, 차기 의장국을 그 다음에 놓기 때문에 우리가 올해 의장국으로서 '한일중'으로 칭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아세안+3(한일중)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9.6.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윤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 정상회의에서도 '한일중'으로 언급했고, 전날 공개된 인도네시아 최대 일간지 '콤파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도 '한일중'이라고 표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2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동북아 역내 대화와 협력 활성화를 위해 한일중 3국 정상회의 재가동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 윤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한중일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올해 들어 한일중으로 바꾸면서 어떤 가치를 더 중요시하는지 외부에 드러낸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