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애플에 부품을 공굽 중인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의 실적에 관심이 모아진다. 애플이 잘 팔리면 양사의 실적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7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스페셜 이벤트’를 개최해 신형 아이폰 시리즈를 소개한다.
애플 아이폰15 예상 랜더링 이미지 /사진=맥루머 트위터 제공
현재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감소하는 추세지만 아이폰에 대한 수요는 인기가 높은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 감소한 2억6800만 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지만, 아이폰과 같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인기는 더욱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은 올해 3분기 아이폰15 생산량이 2600만 대, 4분기에는 61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중 일반 모델이 34%(2958만 대)를, 프리미엄인 프로 모델이 66%(5742만 대)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이폰15 판매량은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들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국내 증권가에서도 관심있게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애플이 공개한 리스트에 따르면 애플과 협력 중인 한국 업체는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SDI,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LX세미콘, SK하이닉스, 서울반도체, 범천정밀, 덕우전자, 영풍,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이다.
이 중 LG이노텍의 경우 카메라 모듈 등의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해 아이폰의 출하량에 따라 회사의 실적이 달라진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LG이노텍은 잠망경 카메라 모듈 독점 공급과 액츄레이터 부품 신규 공급으로 하반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아이폰15 출시로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이 3분기 2646억 원, 4분기는 5823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 2분기에 184억 원에 그쳤던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상당히 늘어난 수치다.
애플에 OLED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의 실적도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LG디스플레이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매출은 아이폰15 공급 점유율이 2배 확대(아이폰14 20% vs 아이폰15 40%)되며 전년 대비 5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현재 아이폰15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중국 BOE 물량이 탑재된다. 그중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의 프리미엄 모델인 프로(Pro)와 프로 맥스(Pro Max)에 OLED를 공급한다.
김 연구원은 ”특히 LG디스플레이 실적은 아이폰15 OLED 패널의 공급물량 확대로 올 4분기에 2022년 1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LG이노텍 영업이익(1조3000억원)의 상·하반기 이익 비중도 각각 9%(901억원), 91%(9422억원)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