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국내 상장법인 53곳이 2022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서 '의견 거절' 등 '비적정' 감사 의견을 받았다.
국내 상장법인 53곳이 2022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서 '의견 거절' 등 '비적정' 감사 의견을 받았다./사진=김상문 기자
금융감독원은 올해 3월 말 기준 주권상장법인 2511곳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비적정 의견을 받은 법인은 53곳으로 1년 전보다 15곳 줄었다. 53곳 중 한정 의견은 7곳, 의견 거절은 46곳이었다.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제대로 감사 업무를 수행할 수 없었거나 기업 존립에 의문을 제기할 만한 사항이 중대할 때 부여된다.
감사보고서에서 '적정' 의견을 받은 곳은 2458곳으로 전체의 97.9%를 차지했다.
감사 의견이 적정 의견이지만 계속기업 영위가 불확실하다고 기재된 회사는 85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자산 1000억원 미만의 소규모 기업이 61곳에 달했다.
감사보고서에 강조사항 기재 건수는 전년 대비 291건 급감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영업환경 불확실성 관련 강조 사항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금감원 관계자는 "비적정 의견 회사 수는 2020 회계연도 이후 매년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 새 외부감사법이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적정 의견 비율도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사보고서 이용자들은 적정 의견을 받은 회사라도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기재된 곳들의 위험성에 대해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