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필리핀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서명식을 열었다.
이날 자카르타의 한 호텔에서 윤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배석한 가운데, 안덕근 통상교섭 본부장과 알프레도 에스피노사 파스쿠알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이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에 서명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자카르타 한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인 윤 대통령은 아세안과 G20과 같은 다자회의 참석을 위한 순방에서도 기업의 시장을 넓히기 위한 경제외교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9.6. /사진=대통령실 제공
특히 최 수석은 "이번 순방의 경제외교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신시장 확충과 연대 강화"라며 "아세안과의 교역은 한·아세안 FTA를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해 교역 규모 2000억 달러가 넘는 명실상부한 우리나라의 제2위 교역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필리핀 FTA는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에 이어 아세안 회원국과의 다섯 번째 양자 FTA"라며 "아세안 시장의 91%에 달하는 거대한 FTA 네트워크가 완성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최 수석은 "그동안 일본이 장악하고 있는 필리핀 자동차 시장에서 우리 자동차의 수출 경쟁력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수석은 이어 "정부는 앞으로도 유망 시장과의 FTA를 지속 확대해 우리 기업의 신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