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성동규 기자]경남기업이 SM그룹에 편입된 이후 올해 상반기 기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외형과 수익성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모두 개선됐고 부채비율 등 전반적인 재무지표도 안정권에 접어드는 중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경남기업의 매출액은 2292억4294만원, 영업이익은 167억3262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26.14%, 영업이익은 75.09% 증가했다.
이는 2017년 말 SM그룹에 인수돼 법정관리를 졸업한 이래로 최대실적이다. 특히 건축사업의 반등이 눈에 띈다. 경남기업이 국내외 건축사업을 통해 거둔 매출액은 1667억7400만원으로 전체매출에서 72.8%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건축 매출과 비교해 11% 늘었다. 과거 토목에 쏠려있던 무게추도 건축으로 이동 중이다. 2018년 상반기만 해도 토목사업은 전체매출에서 44.79%, 건축사업은 42.67%, 플랜트 11.64% 등으로 토목사업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관급‧민간 도급 건축사업 외에도 한동안 뜸했던 자체분양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재 '용인남곡2지구공동주택', '군산조촌동 공동주택 신축사업', '양주일영 공동주택 신축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경남기업의 실적은 양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질적인 부분까지 향상됐다. 영업이익률은 1년 사이 5.26%에서 7.3%로 개선됐다. 고물가·고금리·원자잿값 상승에 따라 공사비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올린 쾌거다.
매출원가는 지난해 상반기 88.16%에서 올해 상반기 86.88%로 오히려 낮춘 데다 같은 기간 판매비와 관리비도 142억8741만원에서 104억1855만원으로 줄이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린 덕분이다.
재무지표 역시 안정권에 접어드는 중이다. 경남기업의 올해 상반기 부채비율은 165.18%로 전년 동기(181.15%)보다 15.97% 줄었다. 2018년 상반기 부채비율이 422.81%에 달했으나 지속해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 건설사의 부채비율이 100% 이하일 경우 안정적이라고 판단되며 200%를 넘어가면 재무건전성이 위험하다는 신호로 인식된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수년 전 착공했던 사업장이 차례대로 준공되면서 분양수익을 인식한 것이 수익성 개선에 일조했다"면서 "하반기에는 자체개발사업 중 일부를 공급할 계획임에 따라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성동규 기자]